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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 캐럴이 흘러나온다.


벌써?


나는 변함없이 이창동의 소설을 읽고 있다.


<소지>에 이어,


<녹천에는 똥이 많다>


소설을 읽으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찾아본 이창동 작가의 정보에 의하면 그는 나로서는 전혀 몰랐던 깊은 상처가 꽤 많다. 모든 이야기가 그런 것은 당연히 아니겠지만 그의 자전적인 요소들이 꽤 된다. 특히 그의 아버지로부터 온 그 시절 좌익과 관련된 여러 서사들. 어쩌면 지금 시대에는 고리타분한 소재일 수도 있겠는데, 그의 문제의식이 워낙 첨예한 데다 이야기꾼으로서의 자질, 또 담론의 당사자라기보다는 그걸 지켜본 다음 세대로서의 객관적인 시선, 이런 것들이 소설을 전혀 진부하지 않게 한다. 역시 시대가 변해도 타고난 작품은 빛바래는 일이 없는 듯하다.


그리고 역시 좋은 작품은 독자로부터, 혹은 글을 쓰는 자들로부터 무한한 창작욕을 불러일으킨다. 소설을 읽어나가며 나 역시 소설을 쓰고 싶은 욕구를 많이 느끼고 있다. 물론 의욕만으로 될 것이 아니란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어쨌든 마저 읽으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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