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러시아 스마트폰 제조업체 요타디바이스가 세계 최초 듀얼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을 이달 중으로 출시한다. 특이한 구성을 무기로 내세운 러시아 회사가 견고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성과 애플 사이에서 흥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텍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요타디바이스는 이달 중으로 '요타폰'을 출시한다. 크리스마스 전으로 러시아, 오스트리아, 프랑스, 스페인, 독일 등 국가에 우선 공급되며 내년 1분기에 영국을 포함한 15개 국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요타폰은 세계에서 최초로 두 개의 화면을 장착한 스마트폰이다. 앞면은 일반적인 LCD 화면, 뒷면에는 흑백 전자잉크 패널이 탑재됐다. 안드로이드 젤리빈 4.2.2를 기반으로 한 이 스마트폰은 4.3인치(1280×720) 디스플레이, 퀄컴 1.7㎓ 듀얼코어, 2GB 램과 13메가픽셀 카메라를 사용했다. 스토리지는 16GB와 32GB를 지원한다. 성능면에서는 경쟁사 제품에 비해 뛰어나지 않지만 듀얼디스플레이로 차별화를 꾀한 점이 눈에 띈다. 후면의 전자잉크 패널은 일반 LCD에 비해 배터리 소모량이 적고 전원이 없어도 마지막으로 저장된 이미지가 그대로 남아 있다. 신문기사나 e북을 읽을 때 활용할 수 있다. 또 전면 LCD에서 실행한 뉴스와 문자 트위터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간단한 탭 동작으로 뒷면의 e잉크로 보내 알림 메시지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가격은 499유로(약 72만원)로 책정됐다. '세계 첫 듀얼 디스플레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요타폰은 스마트폰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시장에서의 반응을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제품 성능이 타 기기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고 가격 또한 저렴한 편은 아니기 때문이다.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