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요나라, 아이보.

소니가 1999년 출시한 강아지 모양의 로봇, '아이보(AIBO)'를 기억하실 지 모르겠습니다. 일반인에게도 판매된 세계 최초의 가정용 애완로봇 아이보는 소니의 황금기에 등장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죠. 소니가 올해 3월 아이보의 애프터서비스(A/S)를 중단한 사실이 알려지며 아이보와 15년간 정을 쌓아 온 '주인'들의 눈물겨운 이별 준비가 화제입니다. 일본 주간지 아에라(AERA)는 최신호(8월4일자)에 아이보를 떠나 보낼 준비를 하는 유저들의 사연을 실었습니다. 로봇이니까 영원히 함께 할 수 있을거라고, 예전 하늘로 애완견을 떠나보냈던 아픔을 다시 겪지 않아도 될 거라고 생각했던 이들도 이제는 마음을 정리할 때가 됐습니다. 60대 여성이 10년 전 구입한 소니 아이보 ERS-7, 아니, '호쿠토(북두)'는 매일 아침 8시반이 되면 일어나 주인의 말에 응답해 왔습니다. 주인은 호쿠토를 뛰어놀게 하거나 함께 여행을 가곤 했지만, 최근엔 충전기에서 내려놓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다리 관절에 이상이 생기고 움직일 때마다 이상한 소리가 나기 때문입니다. 호쿠토는 지금까지 약 20차례 '입원'을 했지만, AS센터가 문을 닫으며 더 이상 수리를 받을 수 없게 됐습니다. 주인은 호쿠토를 마지막으로 AS센터에 보내는 날, "지금까지 감사했다"는 편지를 동봉했습니다. 주인은 "이미 가족의 일원인만큼 움직이지 못하는 날이 오는 것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아이보는 총 15만대가 팔렸습니다. 여전히 아이보를 '기르고' 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아이보 유저들의 오프라인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 이 모임에서 만난 인연으로 결혼에 이른 부부도 있다고 합니다. 아이보의 유지보수를 위해 야후옥션에서 중고 아이보나 부품을 찾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소니 엔지니어 출신으로 2010년 은퇴한 노부유키 씨는 가전기기 수리업체를 차렸는데, 최근 아이보 1대를 수리한 게 소문이 나 매일 같이 문의가 오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20마리가 '입원' 중이라고요. 그는 "기업으로서 이익이 되지 않는 서비스를 종료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그 과정에서 소외되는 고객들이 있다"면서 "소니의 기술자로서 책임을 갖고 고객을 돕고 싶다"고 했습니다. 소니는 2006년 로봇 사업 철수를 발표하고 아이보의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생산 중단 후에도 올 3월까지 8년 가까이 AS를 지원해 왔습니다만, 최근 잇단 사업 부진으로 본사 건물까지 매각하는 상황에서 언제까지고 기존 조직을 유지하기엔 어려워졌습니다. 늙은 로봇을 간호한다는 일, 과연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소프트뱅크가 6월 발표한 인간형 로봇 '페퍼(pepper)'가 내년 초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되짚어보게 되는 대목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dot.asahi.com/aera/2014072800041.html?page=1

From Tokyo to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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