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체 값의 절반? 입방아 오른 무선청소기 배터리

최근 소비자 사이에서는 무선청소기의 배터리 문제가 입방앗거리다. 특히 지난 6월 공중파 방송을 통해 유명 무선청소기 브랜드 제품의 배터리 문제점이 지적된 뒤 배터리 값이 비쌀뿐더러 교체 주기 또한 짧아 부담이 크다는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이후 무선청소기 업체의 대책 마련에도 관심이 쏠린다. 무선청소기 배터리가 도마에 오른 첫 번째 이유는 값이다. 무선청소기에 흔히 쓰이는 배터리는 리튬이온 방식과 니켈수소 방식으로 나뉘는데, 리튬이온의 경우 니켈수소보다 오래가고 충전도 빠르지만 단가가 비싼 것이 흠으로 알려진다. 특히 무선청소기는 대부분 대용량 배터리를 채용해 더 비싸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끈다는 무선청소기를 훑어봤다. 프리미엄 가전제품으로 이름난 다이슨의 최신형 무선청소기 ‘DC62’의 배터리값은 9만 9,000원이다. 리튬이온 배터리로 다이슨의 A/S를 담당하는 동양매직서비스에서 배터리를 교체하면 공임비 7,000원 정도가 더 붙는다. 충전 시간은 3.5시간, 작동시간은 일반 모드일 때 20분, 파워 모드일 때 6분가량 유지된다. DC62의 출고가는 89만 8,000원으로 현재 인터넷 최저가로 76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본체 값이 나가다 보니 상대적으로 배터리값 비중이 작아 보이는 느낌이 들지만, 10만 원이라는 배터리 금액이 약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또 다른 프리미엄 청소기 브랜드 일렉트로룩스는 최근 니켈수소 배터리를 쓴 ‘ZB3003’과 리튬이온 배터리를 쓴 ‘ZB3012’, 'ZB3013'을 새로 내놨다. 배터리값은 ZB3003이 4만 8,000원, ZB3012와 ZB3013이 9만 원이다. 교체 공임비는 8,000원 정도가 더 붙으며 충전시간은 각각 16시간과 4시간, 작동시간은 각각 24분, 37분이다. 일렉트로룩스 제품은 배터리의 차이를 잘 보여주는 예다. 확실히 사용성 면에서는 리튬이온이 니켈수소 배터리보다 좋아 보이지만 값이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본체 값이 ZB3003은 23만 원대, ZB3012와 3013이 37만 원대로 인터넷 최저가는 각각 18만 원, 25만 원대임을 생각하면 배터리값이 30~40%를 차지하는 모양새다. 국내 브랜드인 삼성전자 제품도 확인해봤다. 삼성전자는 2013년 초 이후 무선청소기 신제품을 내놓지는 않았기에 최신 모델이 ‘VC-LSE90’이다. 삼성전자 스토어를 통해서라면 21만 6,000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인터넷 최저가로는 15만 원대다. 이 제품도 리튬이온 배터리를 썼는데 배터리값은 5만 2,000원으로 공임비는 8,000원이다. 다른 곳보다는 값싸지만 역시 배터리가 본체 값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생활가전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필립스는 어떨까? 필립스전자는 지난 5월 약 3년 만에 신제품 무선청소기 ‘파워프로 듀오’를 출시했다. 출고가 23만 9,000원짜리로 현재 인터넷 최저가로는 14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어 눈길이 간 청소기다. 하지만 배터리값은 니켈수소 방식임에도 11만 2,000원으로 꽤 비싸다. 실 구매비용의 75%를 차지하는 셈인데, 착한 몸값에 매력을 느꼈던 소비자가 배터리값을 인지한 뒤에도 만족할지는 장담할 수 없어 보인다. 대신 필립스가 강조하는 부분은 배터리 보증기간이다. 필립스전자는 제품 구매 뒤 2년 동안 무상보증을 지원하는 중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 명령에 따라 가전기기 배터리의 보증 기간을 1년으로 늘린 삼성전자를 제외한 다른 브랜드의 무선청소기 배터리가 6개월씩 보장되지만, 자신들은 업계 최장인 2년인 덕에 배터리값이 비싸더라도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이득이라는 셈이다. 시장에 나온 제품을 전체적으로 훑어보니 배터리값이 실제 구매하는 제품 값의 30%, 많게는 절반 이상 차지하는 일이 많아 부담이 느껴진다. 무선청소기 업계는 배터리 수명을 니켈수소일 때 완전 방전 후 충전 시 약 300회, 리튬이온일 땐 약 500회가량 쓸 수 있다고 입을 모으지만, 소비자의 이용법이 제각각인 만큼 체감하는 교환주기는 더 짧다. 예컨대 배터리 수명을 기간으로 표현하면 일주일에 3번, 한 달에 12번, 1년에 144번 쓴다고 쳤을 때 약 2년 정도 쓸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하지만 실제 소비자의 사용기를 보면 반년에서 1년 사이 배터리가 방전된 사례가 흔하다. 편하게 쓰려고 산 무선청소기가 년마다 몇십만 원씩은 꼬박꼬박 지급할 일이 되자 불만이 커졌다. 배터리값이 논란이 되며 소비자 사이에서는 업체가 무선청소기를 판매할 때 배터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설명할 것을 촉구하는 상황이다. 소비자 상당수가 무선청소기를 구매할 때 배터리의 교체 필요성이나 수명, 값 등을 아예 모르거나 미처 신경 쓰지 못하고 구매하는 만큼, 무선청소기 업체가 제품을 판매할 때 이를 숙지시키는 것이 그나마 소비자의 불만을 줄일 방법이라는 주장이다. 일례로 일렉트로룩스는 7월 1일부터 자사 무선청소기를 출고할 때 배터리 사용에 관한 안내문을 동봉하기 시작했다. 배터리가 소모품이라는 사실과 수명, 교체 등에 관한 내용이 적힌 안내문이다. 또 국내에 판매하는 일렉트로룩스 제품은 사용설명서와 품질 보증서에도 위와 같은 내용을 기재하도록 본사 측에 요청했다. 일렉트로룩스 관계자의 설명대로라면 일렉트로룩스 제품은 규격화된 세계 공통 사용설명서를 쓰지만, 배터리에 관한 한국 소비자의 혼란을 줄이고자 국내에만 특별 적용하는 방침이다. 위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 배터리 내용 별도 고지는 추후 생산 제품부터 적용할 예정”이라며 “고객센터나 제품 판매 사원 또한 배터리에 관한 내용을 소비자에게 별도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낙균 기자 | nakkoon@ebuz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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