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샤 스코칠렌코

사진은 올해 31세의 사샤 스코칠렌코(Саша Скочиленко)가 구치소에 갇힌 모습이다.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고, 수퍼마켓의 가격표를 떼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진상을 알리는 가격표 비슷한 것을 붙이다가 슈퍼마켓 고객으로부터 고발당하여 구속당했다. (참조 1)


설명을 하자면 이렇다. 가령 400 루블 짜리 가격표가 붙어 있다고 해 보자. 사샤는 다음과 같이 바꿨다.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의 한 예술학교를 폭격했습니다. 그 학교에는 400명이 포격을 피해 있었습니다.” 생긴 것이 가격표와 거의 비슷하기에 뭔가 헷갈릴만한 모양이다(참조 2).


그녀는 러시아군에 대해 “고의로 거짓 정보”를 퍼뜨린 혐의로 붙잡혔고, 증거를 숨기거나 도망칠 우려가 있으며 우크라이나에 친구와 프랑스에 자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이 인정됐다(참조 3). 일단 그녀는 자기가 그걸 만들어서 붙였다는 점은 인정했으나 “거짓 정보”라는 점은 부인했다. 일단 전쟁으로 인해 새로 생긴 형법의 시범타가 될 것이다.


그녀의 변호사에 따르면 300만-500만 루블의 벌금 혹은 3-5년의 강제노역 혹은 5-10년의 징역까지 가능하다고 한다(참조 4). 그래도 아직은 변호가 가능한 시스템은 남아 있는 모양이다.


그녀는 만화가(참조 5)이고 “페이퍼”라는 독립언론에서 활동하기도 하며(참조 5), 엽서도 만들고(참조 5), 노래도 부른다(참조 5). 그런데 이런 행동을 하는 이들이 그녀만은 아니며, 가격표 바꿔달기 운동을 고안한 인물도 아니다.


원래는 전쟁 직후, “페미니스트 반전 레지스탕스/Феминистское Антивоенное Сопротивление”라는 텔레그램 채널에서 제안했던 운동이기 때문이다(참조 6). 가장 비폭력적이면서 효과적으로 일반인들에게 진상을 알릴 수 있는 방법으로 제안됐었으며, 각 점포의 가격표에 맞게 알맞은 양식으로 채널에 파일도 올려 놓았었다. 칼리닌그라드(맨 서쪽)에서 블라디보스토크(맨 동쪽)에 이르기까지 러시아 전역의 페미니스트 그룹이 여기에 동참 중이기도 하다.


가격표에 떠는 당국보다는, 구치소에서도 미소 짓는 이런 이들이 러시아의 미래가 되어야 할 텐데… 사실 우크라이나도 가만히 있지는 않다. 출처를 쓰지 않기로 유명한 이언 브레머는 자기 트윗에 우크라이나의 담배 사진을 하나 올려 놓았다. 이 담배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고 한다. “담배를 끊지 않으면 푸틴의 마지막을 볼 때까지 못 사실 겁니다”(참조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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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1. Художница из Петербурга Саша Скочиленко заменила ценники в магазине на информацию о погибших в Мариуполе. Ее обвинили в распространении «фейков» о российской армии и отправили в СИЗО(2022년 4월 13일): https://svrisi.com/художница-из-петербурга-саша-скочил/

2. 사진은 여기서 가져왔으며 이 사건에 대한 영문 트윗이 있다. https://twitter.com/KevinRothrock/status/1514217040562774021


3. Художница из Петербурга Саша Скочиленко заменила ценники в магазине на информацию о погибших в Мариуполе(2022년 4월 13일): https://meduza.io/feature/2022/04/13/hudozhnitsa-iz-peterburga-sasha-skochilenko-zamenila-tsenniki-v-magazinah-na-informatsiyu-o-pogibshih-v-mariupole


4. Художнице и экс-сотруднице «Бумаги» грозит до 10 лет за антивоенные листовки в магазине. Главное о деле Саши Скочиленко(2022년 4월 12일): https://paperpaper.site/hudozhnice-i-eks-sotrudnice-bumagi-g/


5. 우울에 대한 책/Книга о депрессии(2016년 12월 8일): https://regnum.ru/news/2213487.html


한 번도 사랑받은 적이 없어/Чтение на «Бумаге»: отрывок из комикса «Меня никогда не любили» от автора петербургской «Книги о депрессии»(2015년 8월 31일): https://paperpaper.site/i-was-never-loved/


Шествие ветеранов и бессмертный полк (09. 05. 2014) : https://youtu.be/mLJCp5s16qw


«Любовь сильнее войны». Девять антивоенных открыток Саши Скочиленко — ей грозит до 10 лет по делу о фейках об армии(4월 13일): https://paperpaper.site/lyubov-silnee-vojny-devyat-antivo/


노래, “비트코인”(2021년 8월 29일): https://youtu.be/x-7NyxtjXuY


6. https://t.me/femagainstwar/1031


7. https://mobile.twitter.com/ianbremmer/status/1513831328373956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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