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5월 / 김정래
5월엔 당신 꼭 만나려 했는데
당신도 못 만나고
무심한 시간은 이렇게 가 버리니
5월은 나에게 슬픔의 달이네요
보고 싶을 때
볼 수 없는 안타까움이
지금 내 가슴에 멍이되어 있으니
당신 만나면 멍이 사그러 질려는지요
정말로 당신 만나는 것이
왜 이다지도 어렵고 힘드는지
물안개처럼 몽실몽실 피어오르는 그리움 때문에
오늘도 새벽잠을 설치고 있답니다
그리운 내 당신
5월이 가고 유월이 오면
우리 만나 사랑할 수 있겠는지요
당신보고 싶어 눈물 날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