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날이 일요일이다. 모든 날이 토요일이고. 아니, 요일 따윈 아무런 상관없는 약간의 해탈 상태가 된다. 스케쥴이 없어 깨끗한 탁상달력이나 명절 때 기름종이로 대체될 벽걸이 달력은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한다. 시간을 느낄 수 있는 요소는 단지 내가 바라보는 하늘과 산의 변화, 날씨의 움직임, 성난 하늘과 착한 하늘, 신이 나에게 무언가 말하고 싶은 의지가 담긴 것처럼 느껴지는 무지개, 일출과 일몰 시간의 변화, 사람들의 옷차림 정도 밖에 없다. 비로소 시간을 '갖고'있다는 느낌이 든다. 정신없이 바쁘게 살다보면 시간을 '갖고'있다기보다는 시간에 '쫓겨'갈 뿐이다. 전문 읽기 : http://namsieon.com/1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