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모바일 금융 전쟁] 페이스북, 구매 '버튼' 달고..中알리바바, 예금·대출에 펀드까지

(2) 글로벌 시장에서도 각축전 신용카드 보급 적은 중국, 스마트폰 결제로 '직행' 알리페이, 한국 진출 노려…KAL 등 400개사 제휴 사물인터넷 시대, 가상화폐 결제시장도 급성장 [ 박병종 기자 ] 중국 베이징에 사는 직장인 왕양 씨(27)는 쇼핑을 위해 집을 나서기 전 스마트폰에서 '알리페이 월렛'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실행한다. 앱의 콜택시 서비스인 '콰이디다처'로 택시를 부르기 위해서다.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차량을 호출하자 2분 만에 택시가 도착했다. 베이징 번화가인 왕징의 우메이 마트에 도착한 그는 알리페이 월렛의 결제 버튼을 터치해 택시요금을 냈다. 왕씨는 마트에서 생선을 살 때도,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할 때도 지갑을 꺼내지 않는다. 스마트폰 속의 알리페이 월렛이 모든 결제를 해결해준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알리페이 알림창을 확인하다 '지난주 6.5% 수익률을 달성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6개월 전 개설한 알리바바그룹의 온라인 펀드 '위어바오'에서 보내온 메시지다. 시중금리보다 두 배 높은 수익률을 볼 때마다 기쁘다. 해외 정보기술(IT) 기업의 금융업 진출이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중국의 알리바바는 결제 서비스뿐만 아니라 펀드 등 금융상품 판매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기존 IT 서비스와 금융을 결합해 시너지를 내기 쉽고, 이미 확보한 인프라로 금융서비스 구축 비용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사물인터넷(IoT)이 보편화할 미래에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중심의 결제가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 알리페이 한국 진출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을 점령한 알리바바는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를 앞세워 한국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알리페이는 온라인 지갑에 미리 돈을 충전한 뒤 결제하는 선불 전자결제 서비스로 사용자가 8억명에 달한다. 한국처럼 공인인증서도 필요없고 결제할 때마다 결제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현재 국내 영업을 위한 사업자 등록을 앞두고 있다. 한 해 430만명이 넘는 국내 중국인 관광객의 지급결제 시장을 잡는다는 구상이다. 중국 관광객들은 평소 사용하던 알리페이를 이용해 한국에서도 환전 없이 간편한 결제가 가능하다. 한국인을 상대로 직접 영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대한항공 등 국내 업체 400여개사가 알리페이 결제를 도입했다. 미국 기업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페이스북은 최근 '구매' 버튼을 시험 중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상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타깃광고가 직접 구매로 이어지기 때문에 페이스북의 광고 효과도 극대화될 전망이다.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하는 만큼 간편한 결제 서비스는 필수다. 페이스북 결제의 핵심은 '카드 정보 자동 채우기' 기능. 여러 사이트의 로그인 과정을 획기적으로 간소화했던 '페이스북으로 로그인'의 금융결제 버전이다. 구글은 지난해 이메일 주소만으로 송금이 가능한 '구글 월렛' 기능을 선보였다. 카드 건너뛰고 모바일 금융 중국에서 온라인 결제 서비스가 발달한 것은 신용카드 보급률이 10%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알리바바 등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신용카드 이외의 결제 수단이 필요했다. 이들이 독자적인 온라인 결제 플랫폼을 구축한 이유다. 알리페이는 예치금을 충전하는 선불 방식이기 때문에 신용도와 관계없는 결제 시스템 구축이 가능했다.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와 '티몰'이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게 되면서 알리페이는 급성장했다.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한몫했다. 알리바바는 정부 승인 아래 결제 서비스는 물론 온라인 펀드까지 판매하고 있다. 알리바바가 지난해 6월 내놓은 머니마켓펀드(MMF) 위어바오는 9개월 만에 93조원의 자금을 모았다. 예금금리가 연 2~3%로 떨어지자 시중 자금이 수익률이 높은 위어바오(연 6~7%)로 몰렸다. 지난 3월 알리바바는 경쟁업체인 텐센트와 함께 정부로부터 은행업 허가까지 받아 수신과 여신 기능도 갖게 됐다. 신용카드 보급률이 70%를 넘는 미국은 모바일 결제에서도 신용카드를 적극 활용하는 모양새다. 아마존을 시작으로 구글 애플 등이 도입한 '원클릭' 결제는 신용카드 결제를 간소화하는 방식으로 편의성을 도모했다. 미리 카드정보를 저장해 두면 물품 구매 시 이를 불러와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애플은 스마트폰에 꽂아 사용하는 소형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 업체인 스퀘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 결제의 미래 '비트코인' 전문가들은 온라인 결제의 종착역으로 비트코인을 주목한다. 비트코인은 가상화폐로 많이 알려졌지만 동시에 결제 플랫폼이다. 수수료가 싸고 익명 거래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점은 비트코인의 자동 거래 기능이다. 비트코인 한국거래소인 코빗의 유영석 대표는 "비트코인은 특정 조건이 충족됐을 때 거래가 자동으로 발생하도록 할 수 있다"며 "사물인터넷 시대에는 기기 간에도 협력을 위한 인센티브가 필요한데 비트코인이 이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예컨대 스마트 냉장고에 '기온이 30도를 넘으면 수박을 사다 놓아라'고 입력해 두면 기온 조건이 충족된 날 수박 배송이 이뤄진다. 냉장고의 비트코인 계좌에서 마트의 컴퓨터로 자동 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전망에 따라 미국 비트코인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인 '비트페이'는 지난 5월 리처드 브랜슨 영국 버진그룹 회장, 제리 양 야후 창업자, 피터 시엘 페이팔 창업자 등으로부터 3000만달러(약 310억원)를 투자받았다. 한국경제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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