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토마스 앤더슨의 연출 방식 분석해봄.txt

국내에서는 이동진 평론가 영향인지

예술영화 찍는 사람 중에서도 가장 인지도가 높은 감독임

대표작으로는 매그놀리아, 데어 윌 비 블러드, 마스터 등 있음


난해한 내용 때문인지 호불호도 많이 갈리고 그래서

오늘은 이 감독 영화가 왜 좋은지

영화를 어떤 방식으로 찍는 감독인지

에 대해서 써보려고함


당연히 스포 있음



시나리오


폴 토마스 앤더슨은 시나리오를 잘 쓰는 것으로 유명함

언제 타란티노가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음

"데어 윌 비 블러드 굉장하던데? 대사도 좋았어. 폴 토마스 앤더슨도 나 못지 않게 시나리오를 잘 쓰는 거 같아."


이 감독의 영화를 보면 특정한 시대를 배경으로 두고, 방황하는 사람들에 대한 얘기를 다룬다는 특징을 갖고 있음

근데 이 특정한 시대에 대한 통찰이나 묘사가 매우 정확함


이 정확함은 시나리오를 쓰는 방식하고 밀접한 관련이 있음


구상하는 방식

아래는 인터뷰에서 폴 토마스 앤더슨이 밝힌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임


데어 윌 비 블러드- 오일이라는 소설 읽다가 석유 산업에 대한 영화를 찍고 싶었음

마스터 - 세계 2차대전 종전 뒤 신흥 종교가 유행했다는 얘기를 듣고 찍음

부기 나이트 - 어렸을 적부터 보던 70년대 포르노에 관심을 갖게 되어 찍음

등등


전개하는 방식

폴 토마스 앤더슨은 시나리오를 쓰는 방식이 특이함

먼저 두 명의 등장인물이 대화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거임

이 두 명의 인물이 얘기하는 것을 자기가 본능적으로 쓰다보면

그 인물이 어떤 인물인지, 앞으로 어떤 사건이 벌어질 것인지 알게 된다는 거임


그리고 시나리오를 쓰는 과정에서 철저한 조사를 함

부기 나이트를 찍기 위해 몇백몇천편의 포르노를 섭렵한 것은 유명한 일화


그러니까 위의 방법론을 정리해서 말하면

폴 토마스 앤더슨은

하나의 사건에 대한 특정한 견해나 감정을 뼈대로 두고

여기에 디테일을 덧붙여가면서 이야기를 확장한다는 것


그래서인지 영화를 보는 우리의 입장에서는

영화의 감정선과 견해가 일관되게 느껴지고

더욱이 이를 설명해주는 직업군과 풍경을 매우 디테일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설득력이 느껴짐



반복되는 묘사

이 감독의 또 다른 특징은 영화마다 반복되는 장면이 나온다는 거임

영화 초반부에서 주인공이 겪은 사건이 후반부에 반복되는데

이 때 주인공의 반응이 다름


이를테면

위 사진과 같이 마스터의 오프닝과 엔딩

부기나이트의 딸치는 것을 보여주고 10달러를 받는 것 등등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주인공의 반응이 달라지고

이를 통해서 주인공의 성격변화를 효과적으로 전달함


집단

이 감독 영화에는 많은 인물이 등장하고, 그 인물들이 하나의 집단을 이루고 있음

주인공을 보면

개인 -> 집단 -> 개인

으로 위치가 자꾸 변화하는 것도 특징


이는 여러가지 효과를 주는데

1. 개인의 감정보다는 집단의 감정을 보여주기 때문에 감정이 더욱 크게 다가옴

2. 집단으로 견해를 주장하기 때문에 견해가 더욱 설득력이 있음

3. 주인공의 어울리지 못하는 성격을 집단과 비교하여 대비시킴

4. 집단 속 인물들의 성격이 정형화 되어 있지 않고, 서로 달라서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어줌

등등


유머

폴 토마스 앤더슨 영화가 시종 진지한 건 아님

유머가 많은데, 이 유머가 마냥 웃기는 유머가 아닐 뿐


이를 테면 위 사진처럼

마스터에서 주인공이 갑자기 바이크를 타고 도망가는 장면

펀치 드렁크 러브에서 여자의 집을 찾지 못해 아파트를 뛰댕기는 주인공

부기나이트에서 주인공에게 갑자기 커밍아웃을 하는 필립 세이모어 호프먼 등등

유머가 많음


주인공은 웃기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보다 진지한데 상황이 웃기기 때문에

마냥 웃지 못하고 오히려 감정이 복합적으론 느껴지는 거임

주인공에게 연민이 생기거나 이런식으로


연출

GIF

정성일 평론가가 펀치 드렁크 러브를 보고

폴 토마스 앤더슨의 연출력은 현역 감독 중에서 스콜세지말고는 비견할 자가 없다고 한 적도 있을정도로 연출도 잘하는 감독임



촬영

폴 토마스 앤더슨은 

상황이 주는 감정을 가장 극단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방식으로 촬영함


로버트 엘스윗이라는 촬영감독이랑 일했었는데

팬텀 스레드부터는 자기가 직접 촬영까지 하고 있음


롱테이크랑 줌인을 많이 사용하는 식으로

테크닉이 좋음

부기나이트나 매그놀리아 롱테이크는 워낙 유명하고


나는 폴 토마스 앤더슨이 특히 빈공간이랑 초점을 잘사용한다고 생각함


요런식으로 빈공간을 크게보여줘서

외로운 주인공의 심리를 극대화한다거나


이 장면은 이렇게 초점이 전체적으로 또렷한데


그 바로 다음 장면은 초점을 주인공한테만 맞춰서

주인공이 한 공간에 있기는 하지만

심리적으로는 외롭다는 것을

잘표현함



펀치드렁크러브에서 파랑과 빨강으로 이성과 열정을 상징으로 보여주거나

피의 색감을 진하게 해 석유의 색과 비슷하게 연출해서

자본주의와 죽음을 연관짓는 연출 등

색을 창의적으로 사용함


이외에도 배경과 인물을 분리시키는 조명

후반부로 갈수록 빨라지는 편집 등등

이야기하고 싶은게 많은데 글이 길어지니 여기까지함


Pta가 거장이긴하지만 단점도 있음

시나리오의 구조를 따르지 않고 상업적인 면이 부족하다는 그런거


하지만 나는 구조에 못따라 가는 것이아니라

오히려 구조를 장악해서 가지고 노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음

출처ㅣ에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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