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고기는 무슨 맛일까요?

쥬라기 월드 : 도미니언이 극장가에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쥬라기 공원 1편이 1993년에 개봉되었으니 총 6부작이 30년만에 마무리 되는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발전된 기술은 공룡을 더욱 빠르고 리얼하게 만들어냈다.

그런데 과연 공룡 고기는 무슨 맛일까? 공룡은 멸종했지만 그 후손은 무엇일까?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최초·최고 편- 에 수록된 공룡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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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생물학자 존 오스트롬 교수는 데이노니쿠스 등 공룡의 꼬리뼈를 연구하다가 이들의 꼬리뼈가 아주 질기고 단단한 힘줄에 의해 고정되어 있어서 유연한 파충류 꼬리와는 다르게 꼿꼿했다는 점을 깨닫습니다. 

또한 공룡 발바닥 화석 옆에 꼬리나 배를 끌고 다닌 흔적이 전혀 없다는 사실과 연계해서, 공룡은 쭉 뻗은 다리에 꼬리는 바짝 들고 머리도 수평으로 들고 다니는 모습이 정확하다고 주장하게 됩니다.

또한 이런 체형이면 아주 빨리 달릴 수 있다는 점도 부각되면서 공룡은 파충류처럼 추운 계절이면

체온이 낮아져 동작이 느려지는 변온동물이 아니라 온혈동물인 새와 유사하며, 또한 공룡 알은 파충류 알처럼 동그랗지 않고 새처럼 타원형이니 공룡이 파충류보다는 새와 더 유사하다고 주장합니다.


이후 제자들이 그 이론을 발전시켜 나갔는데, 이들 중 로버트 바커 박사는 한발 더 나아가 공룡은 민첩하고 무리를 이루어 사는 사회적 동물이며 현재 파충류와 달리 온혈동물이었다고 주장합니다. 


바커 박사에게 고생물학을 배운 일러스트 작가 그레고리 폴이 그의 학설을 토대로 공룡의 모습을 복원해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 《세계의 육식공룡들》이란 책도 큰 인기를 얻게 되는데, 이에 감명받은 한 인물이 이 책의 내용을 토대로 소설을 썼으니, 그가 바로 《쥬라기 공원》의 소설가 마이클 크라이튼이었죠.

공룡 온혈동물설이 퍼져 나가던 1993년 어느날, 미국 사우스다코다 주에서 테스킬로사우루스 공

룡의 심장 화석이 발견되었는데, CT로 분석한 결과 놀랍게도 공룡이 포유류나 새와 동일한 2심방 2심실 구조인 것으로 드러납니다. 도마뱀 등 파충류는 1심방 2심실 구조인데 말이죠. 

이에 따라 공룡은 기존 파충류와 전혀 다른 온혈 생명체였다는 것이 드디어 증명됩니다.

2000년대에 들어 깃털이 있는 화석이 중국 등지에서 대량 발견되면서 육식공룡들이 지금의 새처럼 화려한 색깔 깃털로 치장했을 거란 주장이 늘어나고 있지요. 

그건 공룡도 온혈동물이라 체온 유지를 위해 피부에 털이 났는데, 이것이 점차 발달해 깃털로 발전한 것이고, 수컷들이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경쟁하면서 화려한 색깔로 치장했다는 겁니다. 

마치 지금의 새들처럼 말이죠.


유전학이 발전함에 따라 티라노사우루스 화석에 남은 일부 단백질 성분을 추출해 분석해보니 현생 조류인 비둘기와 가장 유사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타임머신을 타고 공룡시대로 가서 티라노사우루스를 사냥해 먹는다면, 아마도 비둘기 맛이 날 거예요.

그런데 비둘기가 무슨 맛이냐고요? 닭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2008년 미국 뉴멕시코대학교 연구팀은 공룡 암컷의 뼈에서 타조나 비둘기처럼 알을 만들 때 칼슘을 공급한 골수골이 있었음을 확인했는데, 이 조직은 새에만 존재하고 파충류에는 없는 구조라고 하니 더더욱 공룡은 새의 선조임이 확실해졌지요.

또한 인간의 평균 체온은 약 37도인데 새들은 41도 정도 됩니다. 

중생대 시절 포유류들은 밤에만 주로 활동했는데, 이는 공룡을 피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낮이 너무 더웠기 때문입니다.

중생대는 지금보다 산소도 풍부했고 기온도 더 높은 시절이었기에 더운 기온에 적응한 공룡의 후손인 새들은 포유류보다 더 체온 설정점이 높은 것이라 생각되고 있지요. 

그래서 현 지구 온도 적응이 쉽지 않은 조류들은 계절마다 남북으로 수천 km를 날아다니는 철새가 된 것이지요. 


따라서 공룡은 파충류와 달리 머리와 꼬리가 일직선으로 서서 빨리 달릴 수 있는 온혈동물이었고, 깃털을 가지고 활발히 뛰어다닌 사회적 생물이란 사실이 이처럼 다양하게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습니다.


또 2015년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은 달걀에서 일부 유전자를 제거해본 결과, 공룡처럼 긴 꼬리를 가지거나 부리 대신 긴 주둥이를 가진 배아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발표했는데, 실제로 유전학 분석을 해보면 공룡들과 가장 비슷한 유전자를 가진 새가 바로 닭과 칠면조였다고 하네요. 

결국, 닭과 칠면조는 땅에서 살던 공룡이 날개를 가지게 되어 하늘을 날고자 시도하던 과도기 공룡의 직계 후손들인 겁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가 닭을 즐겨 먹는 이유가 과거 우리 조상님들이 공룡에 쫓기며 살던 먼 옛날에 대한 복수를 하는 걸까요? 

공룡은 과연 어떤 맛일지 궁금하시면 비둘기를 드시는 게 가장 근접하지만, 편의상 치킨을 드시면 된다는 아름다운 결론으로 끝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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