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 '당신'과 '페이스북'으로 '연결'된 사람에서 끝나고 싶지 않았어요. 어느 순간 페이스북이 당신과 나 사이에 자리잡은게 싫었거든요. 2. 그래서 저는 '당신'과 '만남'을 통해 '진심'으로 '대화'를 통해 '관계형성'을 지속하고 싶었지, 소소한 일상을 페이스북으로 '연결'된 '정보'를 전달받으며 '관심'에서 끝나는 것들을 '공유'하는게 싫었어요. 이걸 '소통'이라고 착각하면 위험하거든요. 3. 그리고 타임라인은 공공재와 사유재의 위태로운 경계선에 걸쳐있는 공간인데,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것도 싫었어요. 그리고 이 공간은 진입장벽이 없다보니 사용자 모두가 동일한 힘을 얻고 사실보다 느낌이 오래 기억되는 이곳의 특성을 모르는 사람들의 변별력없는 행동에도 질렸거든요. 4. 이것들만 해도 당신과의 만남의 필요성을 희석시키고, 때로는 내가 알 필요도 없는 누군가의 한쪽으로 치닫은 사상과 성향, 깨어있는척 본질보다 감정을 앞세워 선동하는 행위, 어쩌면 우리의 대화주제가 될수도 있는 소소한 일상들을 그저 정보로 전달받으니 당신과 나의 관계와 대화의 가치까지 떨어트리는 것 같았어요. 5. 아인슈타인이 말한것 처럼 과학기술이 인간사이의 소통을 뛰어넘을 그 날이 두려워서 이제는 하나씩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려고 해요. 6. 글의 감정이 오롯이 전염되는 이 곳에서 진심이 아닌 관심은 버리는게 낫다고 생각이 들었고 수 백명의 팔로워를 챙기는 것 보다 한 명의 친구를 챙기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어요. 이제는 우리 사이를 SNS대신 연락과 만남으로 채워봐요. 그림출처 : 김현정 동양화가님 내용 일부 : 데일카네기의 인간관계론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