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비법]‘재미있는 책’ 한 권이 책벌레 만든다

아이들이 책을 읽게 하는 가장 효과적인 말은 무엇일까. 보통 "책을 읽으면 성적이 올라간다"거나 "수능이나 논술을 잘하려면 책을 읽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경험에 의하면 이런 말들은 잘 먹히지 않는다. 반면 "요즘 내가 이런 책을 읽는데 말이야"라고 말문을 열면 수업시간에 졸던 아이도 잠을 깬다. 아이들이 하나 둘 자세를 고쳐 앉아 이야기를 들으려 한다. 이야기가 갖는 힘을 느끼는 순간이다. 책 이야기는 자주 할수록 좋다. 그래서 매년 첫 국어 수업시간에는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책 이야기를 한다. 처음으로 소개해주는 책은 < 프린들 주세요 > 다. 이제껏 읽었던 동화 중 가장 유쾌하고 즐거운 내용이기 때문이다. 책 소개를 들은 아이들의 눈빛이 진지해지면 학년별 추천 도서목록을 나눠주고 1년 간 읽고 싶은 책을 표시해 보게 한다. 아침에 10분, 일주일 45분씩 시간을 정해 다른 친구들이 책을 보는 시간에 동참만 해도 한 달에 책을 400분 읽는다는 사실에 아이들은 고무된다. 그럼 아이들은 왜 책을 읽는가. 책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감동적이다' '마음이 따뜻해졌다' '가슴 벅찬 모험을 했다' '고민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느끼는 감정들은 모두 '재밌다'는 한 단어로 묶고 싶다. 사실 그동안 책을 읽는 것이 지루해 책을 읽지 않았던 것이다. 따라서 재미있는 책을 한 권이라도 만나면 책을 읽는다. 그래서 아침 10분 독서가 성공을 거두려면 학급문고가 필요하다. 아이들 가까이에 책을 둔다는 장점뿐 아니라, 담임선생님이 읽고 좋았던 책으로 목록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독서효과를 높인다. 학급문고는 학기가 시작되는 3월이 가기 전, 빨리 만들기를 추천한다. 책을 읽는 것까지는 좋은데 다음은 독후감이 문제다. 아이들은 쓰는 걸 싫어하고 늘 같은 형식으로 긴 글을 써야 한다는 것에 부담을 크게 느낀다. 아이들이 힘들어 해도 책 내용과 자신의 경험을 어우른 에세이나 비평을 써보게 하는 것이 좋다고 믿는다. 독서란 책을 읽은 이후에 누군가와 그 책 이야기를 할 때만큼 신날 때가 없다. 독서토론의 전 단계로 짝을 지어 같이 독후감을 쓰고 이야기 나누는 활동을 시키고 있는데 아이들의 반응이 좋다. 아이가 책읽는 것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 고민하는 학부모들은 이번 방학에 '재미있는 책'을 찾아 추천해 주는 것은 어떨까. 스스로 자신만의 목록을 만들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우선 스스로 책을 읽고 느낀 뿌듯함을 말하지 않고 견딜 수 없어 책을 권하다 보면 아이들과 친해진다. 아이들에게 책을 권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고민과 필요한 것들도 보게 되기 마련이다. < 이민수|서울 오남중학교 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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