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1 월드컵, 승선 주목되는 선수들은? (1) 포수편

올해 대한민국 야구는 큰 행사를 하나 치르게 됩니다. 야구 뿐 아니라 전 종목이 치르는 큰 행사인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이 바로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리게 되는데요. 특히 우리나라 선수들은 '병역면제'라는 목표를 위해 금메달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가 아니면 2019년까지 기다려야 하고, 그 때 야구가 아시안게임 종목에 포함될 지 안 될 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얼마 전까지 프로 선수들은 아시안게임 대표 차출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아시안게임 야구 엔트리 24명에는 23명의 프로 선수들 외에도 1명의 아마추어 야구 선수가 포함됩니다. 이를 '아마쿼터'라고 하는데요.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아마추어 선수들은 꾸준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1998년 방콕에는 강철민(한양대, 전 한화 이글스), 경헌호(한양대, 전 LG 트윈스), 김병현(성균관대, 현 KIA 타이거즈), 홍성흔(경희대, 현 두산 베어스), 신명철(연세대, 현 kt wiz), 황우구(인하대, 전 한화 이글스), 강봉규(고려대, 현 삼성 라이온즈), 박한이(동국대, 현 삼성 라이온즈), 장영균(인하대, 전 삼성 라이온즈) 9명이, 2002년 부산에는 정재복(인하대, 전 LG 트윈스)이, 2006년 도하에는 정민혁(연세대, 현 한화 이글스), 2010년 광저우에는 김명성(중앙대, 현 두산 베어스)이 참가했으며 2002년 이후는 주로 투수를 1명씩 뽑고 있습니다. 올해도 경성대 이민우(4학년, 투수), kt wiz 우선지명 선수인 동의대 홍성무(4학년, 투수), 건국대 문경찬(4학년, 투수) 등이 아마쿼터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었다가 홍성무가 최종 엔트리에 승선했습니다.   이외에도 대학 선수들은 야구월드컵이나 세계대학야구선수권대회, 한미대학야구선수권대회 등의 국제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야구월드컵은 2011년, 세계대학야구선수권대회는 2010년을 끝으로 더 이상 열리지 않으며 선수들이 국제 대회를 경험할 기회는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제일 최근에 대학야구 선수들이 참가한 국제 대회는 2013년 10월 열린 제6회 톈진 동아시아경기대회로 프로 2군 선수들과 상무(국군체육부대), 대학 선수들이 섞여서 참가했으며 투수 김승현(건국대, 3학년), 신세진(경남대, 4학년), 고영표(동국대, 현 kt wiz), 배준빈(동의대, 4학년), 포수 정성민(경희대, 현 NC 다이노스), 김민수(영남대, 현 한화 이글스), 내야수 이창진(건국대, 현 롯데 자이언츠), 강민국(동국대, 현 NC 다이노스), 강한울(원광대, 현 KIA 타이거즈), 이성규(인하대, 3학년), 외야수 한덕교(경성대, 4학년), 최민구(영남대, 4학년)가 대학 선수로 승선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U-21 월드컵 대회가 새로 생긴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이는 야구월드컵 폐지와 동시에 결정된 사안으로, 올해 11월 7일부터 16일까지 대만 타이중 구장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12팀이 참가 예정으로, 우리나라가 참가하는지 아닌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만, 큰 이변이 없는 이상 무난히 참가할 것으로 보입니다(U-15 월드컵에는 불참했지만).   엔트리는 야구월드컵처럼 24명으로 구성되거나, 고교 세계청소년대표팀(U-18)처럼 20명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U-21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22세, 즉 1993년 이후 출생 선수만 참가가 가능합니다. 현재 유급/휴학 등을 하지 않은 대학교 4학년생들은 1992년생이기 때문에 대학교 4학년생들은 사실상 출전이 불가능합니다. 이러한 대학교 4학년 선수들을 위해 국제야구연맹(IBAF)은 최대 3장의 와일드카드 제도를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와일드카드라고 해도 올림픽 축구 종목과는 달리, 나이를 25살로 제한할 예정입니다. 우리 대표팀은 대학 선수를 내보내거나, 대학 선수와 프로 고졸 1~3년차 선수들을 섞어 내보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U-21 월드컵 승선이 주목되는 대학야구 유망주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요? 이번 편 포수를 시작으로 내야수, 외야수, 투수, 와일드카드편을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 ​포수, 타격감 우선이냐 경험 우선이냐 ​포수라는 포지션은 보통 학교에서 학년 당 1명씩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 4학년이 주전 포수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아, 1~3학년 등의 저학년들은 주전 자리를 잡기가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배들을 제치거나 4학년에 포수가 없어 안방마님을 차지한 대학 선수들이 있습니다. ​ 최근 발표된 아시안게임 엔트리에서 포수로는 롯데 자이언츠 강민호와 SK 와이번스의 이재원이 승선을 한 바 있습니다. 강민호는 국제대회 경험 면에서, 이재원은 4할을 넘보기도 했던 절정의 타격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입니다. 이렇듯 국제대회에서 포수에게 경험과 타격감은 모두 무시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또한 국가대표팀에서 포수는 투수를 잘 리드해야 할 뿐 아니라, 수준급의 타격도 갖춰야 합니다(물론 팀에서도 이렇게 해주면 좋겠죠).   타격 면에서 후보를 살펴보면 우선 영남대 김영덕(3학년, 포수)이 가장 눈에 띄는 자원이 아닌가 싶습니다. 포철공고에서 안정적인 수비와 좋은 타격으로 알려졌던 김영덕은 대학교에 올라와서는 포수 마스크를 많이 쓰지 않았습니다. 1학년 때부터 선발 지명타자로 경기에 자주 출장했고, 2학년 때는 김민수(한화 이글스)의 백업 포수로 마스크를 썼습니다. 3학년인 올해는 시즌 첫 두 경기에는 선발로 마스크를 썼지만, 이후에는 새내기 채상준(1학년, 포수)에게 포수 마스크를 물려주고 지명타자로 주로 출장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채상준의 타격이 다소 주춤하며 김영덕이 주전 포수로 나서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시즌 초반 4번타자로 나서던 김영덕은 최근에는 타격 페이스가 다소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6~7번 타순을 맡고 있습니다. 그래도 하계리그에서 보여준 무서운 타격감(0.409 5타점)은 사람들에게 인상을 남기기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타격감으로만 치면 동국대 최재원(3학년, 포수)도 승선하기에 충분한 선수입니다. 동국대에는 SK 와이번스 1차지명 선수인 이현석(4학년, 포수)이라는 대형 포수가 있고 차희태(4학년, 포수/1루수) 때문에 3학년인 최재원이 마스크를 쓰기에는 힘든 점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현석이 SK 와이번스의 1차 지명을 받고 나서는 점점 최재원에게 주전 마스크 기회가 생기고 있습니다. 최재원은 화순고 시절 팀 사정상 포수 뿐 아니라 좌익수, 우익수, 2루수 등을 모두 커버했습니다. 그리고 동국대에 진학한 뒤 1학년 때는 1타석을 들어서는데 그쳤고, 2학년 때도 별 기회를 얻지 못 했지만, 3학년 들어 지명타자로 기회를 받으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대학선수권에서는 0.636(11타수 7안타)으로 팀 우승에 큰 기여를 하기도 했습니다. 후반기 들어서는 페이스가 좀 떨어진 듯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후보군들 중 돋보이는 선수입니다. ​ 역시 지명타자로 출전 중인 개성고 출신의 경남대 김태완(3학년, 포수)도 타격 면에서는 문제가 없습니다. 팀 선배 오승우(4학년, 포수)에 밀려 현재 지명타자로 출장 중인 김태완은 최근 KBO총재기 대학야구대회에서 6번타자로 나서며 팀 내 최다 타점을 기록, 7번타자 이진성(2학년, 3루수)과 함께 '공포의 듀오'를 형성하며 팀을 대회 4강까지 이끌었습니다. 시즌 전체로 봐서도 0.357(42타수 15안타)의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험 면에서는 홍익대 나원탁(2학년, 포수)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나원탁은 세광고 시절인 2012년, 그 해에만 열리고 폐지됐던 고교야구 아시아시리즈에 덕수고 한승택(현 KIA 타이거즈/경찰 야구단)과 함께 포수로서 출전한 바 있습니다. 홍익대 진학 후에는 최용제(당시 4학년, 현 두산 베어스)가 포수를 보는 동안 지명타자로 출전했고, 당해 KBO총재기에서 처음으로 선발 포수로 나선 뒤 줄곧 주전 포수로 출전 중입니다. 4월 3일 춘계리그 경남대 전에서는 신월야구장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고, 하계리그에서는 투수 김재영(3학년, 사이드암), 허률(2학년, 우완) 등을 잘 리드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습니다. 나이는 타 후보들보다 어릴 지 몰라도, 경험 면에서 충분히 메리트가 있는 선수임이 분명합니다.   차출 과정에서 논란이 많았지만, 한미대학선수권 대표로 나서는 선수들도 살펴볼 만 합니다. 동의대 권유식(3학년, 포수)은 타격에서는, 그 중 선구안에서는 많은 아쉬움을 보입니다. 슬럼프가 다소 길게 지속되는 경향도 있습니다. 하지만 득점권 상황에서 매우 좋은 클러치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수비도 상당히 좋은 선수입니다. 중앙대 박진우(2학년, 포수)는 현재 김진관(4학년, 포수)이 안방마님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1루수를 맡고 있지만 팀의 4번타자로 출장할 만큼 타격은 검증되어 있는 선수입니다. 고교에서는 3학년 당시 전반기 주말리그에서 2개의 홈런을 때려냈고, 대학에서도 춘계리그 4월 5일 한양대전 우월 홈런을 날렸을 만큼 한 방을 갖추고 있는 선수입니다. ​ ​2년제 대학에서도 승선을 노리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2년제 선수들은 출전 기회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4년제 선수들보다는 경기 감각 면에서 제약이 많지만, 그래도 그런 점을 극복해내고 좋은 평가를 받는 선수들도 많습니다. 25일 열리는 드래프트에서 유력한 지명 후보로 꼽히고 있는 세계사이버대 김호준(2학년, 포수)은 기세를 이어 대표팀 승선까지 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웨이트로 다져진 탄탄한 몸에서 나오는 파워를 기대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동강대 목고협(1학년, 포수)은 전주고 시절에는 같은 학년의 남궁훈(전 전주고, 포수)과 출전을 양분하느라 좌익수, 우익수 등의 포지션도 겸임했는데요, 전주고 2학년 당시 이미 홈런 2개를 쳤고, 올해도 홈런 2개를 쳐냈을만큼 파워 툴이 있는 선수입니다. 외야수로도 문제 없을 정도의 어깨를 소유하고 있으며 타격 실력도 갖춘 선수입니다. ​ 그 외에도 선배 강동우(4학년, 포수)를 제치고 안방마님을 차지한 경희대 이정훈(2학년, 포수), 대전고 시절부터 상당히 주목을 받은 제주국제대 최종현(2학년, 포수), 인천고 시절부터 주목 받은 ​단국대 이용석(3학년, 포수), 1학년임에도 안방마님을 차지했던 영남대 채상준(1학년, 포수) 등이 승선을 기대해볼 만한 자원입니다. ​ ② 내야수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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