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시편生涯詩篇 6

그때 큰 물난리가 났었더랬다


누군가는 더러 한 귀퉁이를

귀여운 모양으로 접고 접었지만

또 몇몇은 악의 없이 웃기도 했지만

그게 그렇게 사소해지지가 않았다


그는 투명한 잔을 들어

마시고 내려놓기를

아주 느리고 불규칙하게

또 지루하게 반복했다


잔잔히 부서지는 거품을

목 넘김이 좋은 슬픔을

입속에 흘려 넣으며


그는 멀쩡히 살아있다

소문과는 다르게


다만 이 세계는 그가 아주 오래전

가스 불 위에 올려놓고

아주 잊어버린

그렇게 졸아든


어느 지옥에 고립되어

통성기도 하다가

그 많은 무릎이 하나둘 꺾여나간

예배당이다


마르지 않는 밤이었다

비유가 쉽게 맞물리지 않았다


모두 각자의 후견인이 필요하다

Follow
4.7 Star App Store Review!
Cpl.dev***uke
The Communities are great you rarely see anyone get in to an argument :)
king***ing
Love Love LOVE
Download

Select Coll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