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HER_ 내곁의 당신께 감사를

연애에 있어 여전히 풀지 못하는 숙제가 하나 있다. ‘연애’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내게는 또 하나의 나라고 할 만큼 가깝고도 절대적이었던 한 존재가, ‘이별’이라는 단 하나의 행위로 인해 내 삶에서 원래부터 없었던 존재가 되어버리는 아이러니에 대한 이해부족 말이다. 영글지 못한 내 연애의 끝은 언제나 분신과도 같던 단짝과의 절교였다. 그것은 단순한 이별로 해석될 수 없었다. 세상 그 누구도 모르는, 두 사람만이 공유하던 시간과 공간이 송두리째 공중으로 사라지는 경험이다. 내 인생의 한 부분 역시 물거품처럼 없어져 버리는 상실감. 영화 HER는 그 '아이러니' 속에 흠뻑 빠진 주인공에게서 시작된다. 밝고 또 밝지만, 주인공에게만은 우울하고도 우울한. 나는 영화가 끝나자마자 어느 정도의 감정을 흘려보낸 뒤, 내가 닿을 수 있는 '사람'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랑하는 이들에게 편지를 썼다. '사랑한다' 말하지는 않았다. 대신, 지금 그 자리에, 내가 가닿을 만큼의 그 자리에 있어주어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나'라는 책을 좋아해줘서, 그리고 '나'라는 책을 얇은 팜플릿이 아니라 끝도 없이 펼쳐진 백과사전으로 읽어줘서 고맙다는 말도 함께. 참 많이 그립고 또 고마운 시간이었다. 더 긴 이야기는 블로그로... http://chunsv.blog.me/22004220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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