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엔딩 - 장범준

from Album '장범준 1집' 버스커버스커를 그만둔 장범준의 솔로앨범 수록곡. 첫 앨범이 워낙 센세이셔널했던 탓인지, 이후 발표하는 곡들은 조금씩 식상해지기도 하고, 힘이 빠진다는 느낌이 있는 장범준이지만 앨범을 들어보니 역시 믿고 들을만한 아티스트라는 생각이 든다. 본인의 이름을 달고 나온 솔로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버스커버스커에 비해서 밴드 사운드는 늘었다. 특히 주홍빛 거리 부터 이 곡까지 이어지는 중반부 트랙은 모두 어쿠스틱 기반이었던 버스커버스커보다 훨씬 밴드 사운드에 가까운 곡들. 개인적으로 타이틀곡인 '어려운 여자' 나 마지막 두 트랙 같은 이전 버스커버스커의 색깔이 많이 묻어나는 곡들 보다 주홍빛 거리나 이 곡 같은 곡이 더 마음에 든다. 많이 변한 건 아니지만 확실하게 버스커버스커의 색깔과는 구분되는 음악을 만들어냈고, 그 변화된 곡들의 완성도 또한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 중에 가장 맘에 드는 건 이 곡 낙엽엔딩. 예전 히트곡을 등에 업은 듯한 제목은 참 맘에 안들지만 나지막한 기타부터 시작해서 묵직하게 자리를 잡아주는 드럼 위로 읊조리는 듯한 보컬이 시작되면 제목에서 받은 느낌 같은 건 금방 눈녹듯 사라져버리고 어느 새 곡에 몰입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이런 식의 로우 템포에 묵직한 드럼과 기타 반주가 섞인 곡들을 참 좋아하는데 처음 받은 느낌은 MACABRE 시절의 디르의 로우 템포 곡들이 생각났다. 10년도 더 전에 푹 빠져 있었던 그 곡들의 기억과 함께, 한껏 억누르고 절제하고 있지만 클라이막스 부분에서는 뚝뚝 묻어나오는 쓸쓸한 감정이 플레잉타임 내내 마음을 두드린다. 앨범 전체적으로도 버스커버스커 1집을 제외하면 그가 낸 앨범 중에서 가장 괜찮고, 잘 다듬어진 앨범이란 느낌이 든다. 이제 흘러가기 시작한 여름과 잠깐 스쳐지나갈 가을 사이에 듣기에는 안성맞춤인 앨범.

A Stranger in Parad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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