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부른 노래" (시편 77:6)

아삽은 성가대 지휘자였다. 그는 훌륭한 가수로 많은 시를 지었다. 그런 그에게 노래란 직업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는 깊은 밤에도 노래를 불렀다. 번민으로 잠들 수 없을 때, 죄 때문에 두려울 때... 더군다나 그 밤에 구름이 물을 쏟아내고 번개의 휘광에 세상이 번득이며, 천둥 소리가 굉장하여 땅이 흔들릴 때(18절) 그는 인간 본성의 심연에 있는 두려움을 끄집어낸다. 그런 밤에는 노래가 필요하다. 조용히 마음을 다스리며 숨을 고르는 그런 노래가. 두려움의 근원이 바로 나의 어리석음과 죄 때문임을 알기에 기필코 하나님의 평화를 받으려는 그런 회개의 노래가. 어제 오후 내가 사는 부산의 하늘이 컴컴해지더니 엄청난 비가 쏟아졌다. 밤처럼 어두워져 거실의 사물을 분간할 수조차 없었다. 바로 창 밖에선 번개가 스쳐지나갔다. 천둥은 유리창을 흔들었고 컴퓨터 스피커에선 커다란 잡음이 들린다. 머리끝이 선다. 그리고 잠시 넋나간 사람처럼 베란다 밖으로 목을 빼고 내다보다, 이어 인터넷으로 재난방송을 뒤적였다. 그때 내 가슴을 스치며 지나가는 노래가 있었다. 내 평생에 가는 길 순탄하여 늘 잔잔한 강 같든지 큰 풍파로 무섭고 어렵든지 나의 영혼은 늘 편하다 내영혼 평안해 내영혼 내영혼 평안해 그게 두려움의 노래이든(7~9절), 아니면 회개의 노래이든(10~11절) 상관없다. 하나님을 묵상하려는 마음이 중요하다. 하나님은 언제나 나를 인도해오셨다. 바다를 건너게 하셨고, 또 양 떼같은 나를 위해 좋은 목자를 보내셨다.(20절) 물론, 아삽의 밤은 단순히 시간적인 의미는 아닐터 모든 사람들은 인생의 한 순간 자신의 밤을 경험한다. 슬픔과 고통, 억울함과 배신감... 그리고 그런 시기에는 쉽게 눈을 감고 잘 수 없다. 하나님을 생각하는 노래는 잠 못 이루는 밤을 견디게 한다.

못 하는 것이 없지만 잘 하는 것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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