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유독 <데미안>이 가장 유명해진 이유

본래 서구권에서 헤르만 헤세하면 먼저 떠올리는

대표작은 <황야의 이리>, <유리알 유희>라고 함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헤르만 헤세하면 <데미안>을 읽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거나,

데미안만 읽었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특히 데미안은 우리나라 10대 20대가

가장 많이 읽는 책으로 꼽히기도 했음

그렇다면 한국에서 <데미안>이

가장 먼저 유명해진 이유를 알아보자

이 사람은 1960년대 활동한

수필가이자 번역가 전혜린임

(목마른 계절 책으로 유명한 그 분 맞음)


한국 문학사에서 이 사람이 가지는 지분이

결코 적지 않다고 말할 수 있음



한국인 여성 최초의 독일 유학생

국내최초의 여성 독문학자


어린 시절 전혜린은 당시 조선 총독부 고위 간부였던

아버지 밑에서 혹독한 교육을 받고 자랐음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인물임)

그의 문학적 생애와 고질적인 우울증에

아버지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침







문학 공부를 위한 독일 유학은 아버지가

반대하는 길이었고, 그로 인해 제대로

지원받지 못해서 항상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함


그래서 유학시절, 아버지와 타협하기 위해

부친이 점찍어둔 남자와 결혼하게 됨



글과 사진은 무관함

독일 유학을 마치고 1959년 귀국한 전혜린은

독문학자로 성균관대, 이화여대, 서울대 법대 교양학부에서

강의를 맡으며 세간의 질투와 선망을 한 몸에 받게 됨


당시 유일한 20대 여자 교수였다고 함



글과 사진은 무관함2

꿈꿔왔던 교수가 되었지만 비슷한 시기에

불화를 겪어온 남편과 7년 만에 합의 이혼함

이후 20살 제자와 염문설을 일으키는 등 스캔들로 이슈가 됨



전혜린에게 이때가 매우 불안정한 시기로

<권태>와 <우울>, <나태>에 관한 글을 주로 씀



예술인의 죽음을 향한 동경,

아버지와의 애증적 관계,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에 시달리던 중


결국 31세의 젊은 나이에

수면제 과용으로 세상을 떠나게 됨




언론은 그의 문학사적인 업적보다는

파란만장했던 삶과 사망에 주목함


사회가 여성에게 금했던 짙은 화장과

제도권 밖의 사람이었던 점


규범을 거부한 몸부림과,

사랑으론 구제할 수 없었던 삶,

여전히 의문스러운 죽음의 조명

당대 요절한 문학인만이 가졌던 낭만성을 부여받게 됨



마초주의가 강했던 주류 문단과 언론에서는 초반엔

"부잣집 딸의 지적 허영과 일탈"이라 비난했지만


이때부터 여학생, 이화여대생들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독서 열풍을 확산시킴.



이 열풍이 어느 정도였냐면 같은 해에 여학생 2명이

"전혜린과 똑같이 고독하다. 어디론가 가고 싶다""전혜린과 똑같이 고독하다. 어디론가 가고 싶다"

라는 유서를 남기고 동반 자살 하는 일이 발생함





데미안이

유명해지게 된 계기



아이러니하게도

생전에는 전혜린이 여성 엘리트란 이유로

수용해주지 않았던 기성문단이 그의 사후

유고집 출판을 돕게 되는데...


그가 죽고 이듬해 1966년 발간된 유고집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에는

데미안을 읽고 쓴 독서노트

(이 책은 현재 절판)




아래에는 문장 일부 발췌

[ 데미안은 하나의 이름, 하나의 개념, 하나의 이데아다.[ 데미안은 하나의 이름, 하나의 개념, 하나의 이데아다.

그러나 어떤 현실의 인간보다 더 살아 있고 더 생생하고 가깝게 느껴지는 무엇이다.그러나 어떤 현실의 인간보다 더 살아 있고 더 생생하고 가깝게 느껴지는 무엇이다.

우리 속에 모든 요소를 남김없이 그리고 완전한 방법으로 구현하고 있는 까닭에 우리는 때로 관념속에서보다 진실하다.우리 속에 모든 요소를 남김없이 그리고 완전한 방법으로 구현하고 있는 까닭에 우리는 때로 관념속에서보다 진실하다.

젊음과 인식욕, 지식학의 심볼, 어린 시절 성애의 기피에 대한 섬세한 대변자, 관념속에의 도피, 자아예찬, 그리고 죽음에 의한 승리.젊음과 인식욕, 지식학의 심볼, 어린 시절 성애의 기피에 대한 섬세한 대변자, 관념속에의 도피, 자아예찬, 그리고 죽음에 의한 승리.

데미안은 우리 자신의 분신이다. ]데미안은 우리 자신의 분신이다. ]



[ 누구나 한번은 미치게 만드는 책, 도대체 그 마력의 근원은 어디에 있고 왜 우리는 데미안을 읽고 또 읽고....때로는 죽음에 이르기까지 읽어야만 했는가? 유년기의 향수같은 맛, 서럽고 감미로운 이름이다. ][ 누구나 한번은 미치게 만드는 책, 도대체 그 마력의 근원은 어디에 있고 왜 우리는 데미안을 읽고 또 읽고....때로는 죽음에 이르기까지 읽어야만 했는가? 유년기의 향수같은 맛, 서럽고 감미로운 이름이다. ]


유고집 역시 베스트셀러가 됨


전혜린이 최고의 성장 소설이라 극찬하고

주인공을 우리 자신에 비유한 소감을 썼으니

독자들도 당연히 데미안을 찾아 읽게 됨



그 결과



사진과 내용 무관함

시대 상황상 5천 부만 넘겨도 베스트 셀러가

불과 1년 만에 5만 권을 팔게 된거임불과 1년 만에 5만 권을 팔게 된거임


그리고 본래 초판본 제목은 <젊은 날의 고뇌>였으나

데미안을 대중에게 지금 제목 그대로 각인시켜줌




동시에 그가 번역한 작품인 <데미안>외에

<생의 한가운데> <파비안>등

다른 책들도 덩달아 60~80년대를

사로잡은 스테디 셀러로 자리매김함...







+


마지막으로 유고집 속에 쓰여진

전혜린의 문장 몇개 두고 갈게


- 경제적 독립이 정신적 독립을 뒷받침해 준다.- 경제적 독립이 정신적 독립을 뒷받침해 준다.


- 결혼이라는 신기루에 속지 말라. 결혼 속에 도망가더라도 결국 계산서는 뒤늦게라도 오고 만다.- 결혼이라는 신기루에 속지 말라. 결혼 속에 도망가더라도 결국 계산서는 뒤늦게라도 오고 만다.


- 지금 남성들은 이율배반속에 살고 있다. 인류의 역사발전 단계에서 남성은 불쾌한 여성군의 등장이 불가피함을 알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그들이 바라는 것은 지배, 정다운 나의 집, 아내의 요리 솜씨다.- 지금 남성들은 이율배반속에 살고 있다. 인류의 역사발전 단계에서 남성은 불쾌한 여성군의 등장이 불가피함을 알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그들이 바라는 것은 지배, 정다운 나의 집, 아내의 요리 솜씨다.



출처

띠용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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