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련 ♣

낙엽송 촘촘한 산등성이 너머로 가을이 서성이고있다 뜨락의 널려진 고추와 울타리 어깨에 걸린 조롱박은 여름의 따가운 햇살이 아직은 필요함을 가을은 아는지 대문밖 단풍나무에 걸터앉아 울타리 넘지못하고 서성이고만 있다 사랑하고픈 이상형의 여인을 만나고도 가난함에 기죽어 머뭇거리다 머뭇거리며 인연을 만들지못한 따가운 햇살같음도 없고 천둥번개같은 요란함도 없는 나는 가을처럼 늘 서성이고만 있었다 가을과 난 그렇게 서성이다가 된서리를 맞고서야 허연입김 내뿜으며 아파한다 늘어진 커텐이 여름과 가을사이 갈피를 잡지못하고 느낌표를 늘어트린채 무작정 졸고있다 김장배추를 심어야 하는데 달랑무우를 심어야 하나 우선 갈퀴부터 사야겠다 한평생 서성거림은 쉬이 고쳐지지 않고 아린기억속의 화장지운 여인의 청순함에 엷은 미소로만 답한다

자연이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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