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프라임] 100세 이상 장수하는 삶.jpg

100년을 넘게 오래 살고있는 노인이 4,587명



90세 이상 노인은 매해 4,000명 이상 증가



65세 인구가 20%를 차지하는 초고령 사회가 얼마 남지 않음



우리가 아직 가보지 못한 100년의 시간,

과연 초고령자들은 어떤 정신적 육체적 변화를 겪고 있을까?


홀로 큰 집을 지키며 살고있는 88세 임부남 할머니

집안은 조용하다못해 하루종일 적막만 흐름

올해는 꼭 죽을 것만 같아요

눈만 감으면 죽을 것 같아요



혼자사는 생활이 익숙해졌지만 요즘은 어제와 오늘이

다르게 느껴짐


누군가와 대화 한마디 나누지 못한 하루

 고독이 어둡게 내려앉음



날이 밝자마자

할머니가 20분 정도 걸어서 이웃집으로 놀러감



반가운 소리에 불편한 몸을 이끌고

나온 순천댁,

임부남 할머니의 가장친한 친구분



무릎도 아프고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보고싶은 마음에 찾아오긴 했지만

왠지 어색한 두 사람


싹 다 쓸고 닦고 해서 번들번들한 것봐



순천댁 : 농사지은 (쌀) 들어와?

임부남 할머니: 안 들어왔어 아직



밭에 (동물이)막 올라와서

검은(비닐을) 씌워놨어



엉뚱만 답변만 오가다

침묵이 흐름


5분도 채 되지 않아 자리를 뜨는 할머니

이렇게 급히 가는 이유가 있을듯 한데..


초고령자들에게는 몸이 불편한 것은

관계를 형성할때 가장 큰 장애요소임



특히 60대 이상이 되면 척추관 협착증과

퇴행성 관절염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

게다가 근력의 20%가 소실되면서

멀리 외출도 어려움


우리는 초고령자가 불편한 다리와 허리때문에

다른 사람과 교류를 잘 못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관계 단절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청력임



청력은 40대부터 난청이 시작돼

70대 이후에는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정도로 신경과 감각세포가 사라짐



보청기를 사용해야 하는 중도 난청은


세탁기 소리만큼 커야 대화가 가능




고도난청은 기차가 지나가는


소리정도여야 들림



심도난청은 소리가 거의 안들림



초고령자들의 청력저하는 결국 사람들과

자유롭게 대화 할 수 없게만들고

자신감을 잃거나 소외감이 들게 함



75세 이상 노인 50%가 이런 청력장애를 겪고 있음



이렇게 하면 개미소리 같이 들려요



귀먹으니까 답답해요


인간의 감각기능 중 가장 빠르게 노화가 진행된다는 청력

그래서 노년은 의도치않게 관계망이 상실되는 시기



임부남 할머님 집에 이웃들이 찾아옴




다들 대화없이 앉아만 계심



민망하셨는지 촬영팀에게 대화 걸어봄


-여기(할머니는) 85세, 나는 80세 이 할머니는 88세



-왜 일어나?

-가야지 이제




-놀아야지

-놀아?



몇 분도 안되서 일어나는 이웃들



아쉬운 할머니

-(혼자) 가만히 있다가 (손님이)오면

얼마나 반가운데요



또다시 혼자의 시간


함께 있어도 홀로 있어도 노인이기에 외로움


그렇다면 노년의 고립감은  누군가와 같이 살면 해소될까?




96살 시어머니와 70살 며느리


공무원이었던 며느리는 퇴직 후

뒤늦게 농사일 배움


-어머님, 여기에다가 뭐 심을 거예요?

-깨같은거, 콩같은거 심어야지



-깨하고 콩하고 심는데 여기에다가 옥수수 조금 사다 심으려고요

-옥수수는 뭐하려고 옥수수를 심어?



-옥수수는 여기 말고

저기 담장 밑에 가서 심으면 잘 커



괜히 물어봤다 핀잔만 들음

농사일 만큼은 시어머니를 따라갈 수 없음



남편 사별 후 시어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음




남편 죽기 전

집안 결정권은 모두 시어머니에게 있었으나

지금은 달라짐


시어머니가 수저 놓는데

너무 많이 놔서 며느리가 정리함





이런행동에 시어머니 심기가 불편해짐


작은 일인 듯 보이지만

하루에도 여러차례 살림에 대한 주도권 다툼이 있음




-모두 마음에 드는 며느리가 어디 있어요?

다 그렇죠



자기가 먹은 밥그릇은 꼭 설거지 하는 시어머니

그래야 밥값을 한 기분


이것저것 치우다 보니 먹는게 늦어진 며느리

젊은 시절 호되게 시집살이 당함


제가 시어머니하고는 말 안해요

다른 사람에게는 잘하는데

우리 시어머니는 너무 당신것만 아니까

(말 안하고) 꽁해있죠


맑았다 흐렸다 반복하며

 살아가고 있는 두 노인


서로의 자존심 대결은 일상이 됨


며느리 : 봄 지나서 습기차면 곰팡이 나잖아요

말려서 병에다가 넣어 두려고요


시어머니: 씨앗은 말릴 필요 없어

며느리 : 씨앗을 페트병에다가 넣어야죠

시어머니 : 이제 얼마 안 있으면 (밭에 )심을텐데



며느리 : 벌레 생겨서 못살아요

여기에 벌레 생기면 맨날 벌레 잡기 힘들어요


시어머니 : 뭘 안다고 듣지를 않네


며느리 : 내 말은 안듣고 남에 말만 들어

시어머니 : 심으려나, 못심으려나 모르겠네

며느리: '심으려나 못심으려나' 맨날 그 소리예요




예전같으면 벌써 호통쳤음


그러나 시어머니는 참긔



늙으면 사람도 안따라요



늙으면 가치도 없고요



젊은 사람은 사람이야

늙은사람은 사람 취급도 안 해





이제 늙으니까 쓸모없지

너무 오래 사니까 사람대접 못 받아요



집에서는 내 부모니까 어쩔 수 없지만

남의 집에 가면 너무 오래 살았나 싶어서..




시어머니의 답답한 마음을 위로해 주는 것은 일거리



거동이 불편하지만 고집스럽게 밭일을 하는 시어머니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싶은 욕구 때문

이것이 바로 인정욕구


심리전문가들은 인간은 평생을 걸쳐 


인정받기 위해 투쟁을 펼친다고 함



할머니에게 밭농사는 존재감을 드러내는데 좋은 수단



나 죽으면 (밭일) 안 할 거예요

못할거예요


내가 살아 있으니까(밭일을)하죠

나 죽으면(아무도) 하지 못해요




손자가 다섯이에요

서너 집만 나눠줘도 모자라요


존재감을 확인하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도

이 밭을 지켜내실 할머니


출처

띠용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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