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영화제 '연애 빠진 로맨스' 정가영 감독과 감감묻 후기


- "첫 상업영화, 관객이 주인공을 응원하는 내러티브"에 대한 통찰 얻어"



한국영화감독조합(DGK)과 중구문화재단이 함께 주최하는 제6회 '충무로영화제:감독주간'이 지난달 22일부터 9일까지 온-오프라인에서 개최 중인 가운데, 감독주간의 메인 프로그램인 '쌀롱 드 시네마:감독이 감독에게 묻다'(이하 감감묻)에서 작품 안팎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돼 화제다.


충무로영화제 '감감묻'은 기존 영화제에서 상영 후 진행하는 관객과의 대화(GV)와 달리, 별도의 상영 없이 작품의 연출자와 동료 감독이 마주 앉아 때론 관객의 입장에서, 때론 동료의 입장에서 궁금했던 것들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내는 시간이다. 일반 영화제에서 접할 수 없었던 감감묻의 모더레이터로 나선 또 다른 연출자의 시선에서 던지는 과감하고 공감되는 질문과 흥미진진한 수다가 새로웠다.


지난달 29일에는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김초희 감독이 모더레이터로 진행을 맡아 최근 넷플릭스에서 가장 센세이션 한 로맨틱 코미디 <연애 빠진 로맨스>를 연출한 정가영 감독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장편 독립영화 세 편을 연출 후 첫 상업영화의 메가폰을 잡게 된 정가영 감독의 연출 이야기를 시종일관 유쾌하고 활기 있게 풀어냈다.


두 감독은 거의 만난 적이 없었다가 김초희 감독이 강말금 배우와 함께 2019년 부산국제영화제 루프탑 파티에서 점심을 해결할까 하고 들렀다가 정가영 감독의 모습을 유심히 지켜봤던 김초희 감독의 질문으로부터 감감묻은 시작 됐다.


당시 부산국제영화제에 함께 초청받은 두 감독의 인연은 시작됐고, 국내외 영화인들이 스탠딩 형식의 사교 파티를 하는 자리에 분홍색 욕실 슬리퍼를 신고 나타난 정가영 감독의 존재감이 각인되었다는 것.


전날 부산 바닷가에서 입수를 해서 신발이 젖어 슬리퍼를 신고 행사장에 들르게 됐다는 정가영 감독은 당시 김초희 감독은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로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초청돼 여러 개 부문에서 상을 휩쓴 것으로 기억한다며 찬사를 보냈고 자신은 세 번째 장편 독립영화 <하트>를 출품하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독립영화를 연출함 감독에게 캐스팅 등 여러 가지 조건까지 다 맞추고도 제약들이 많은데, <연애 빠진 로맨스>의 출발은 어떤 것이었인지 물었다.


특히, 정가영 감독은 단편영화 <조인성을 좋아하세요>로 충무로에서 주목받은 후 <비치온더비티><밤치기><하트> 등 장편 독립영화 세 편을 연출하며 거침없는 여성 캐릭터의 입담을 통해 '여자 홍상수'로서 필모그래피를 충실히 쌓아왔는데, 2016년에 <비치온더비치> 개봉 시기 즈음에 상업영화 론칭에 대해 제작자로부터 제안받아 시나리오 기획 개발, 수정 요구와 의구심이 가득한 피드백을 받으면서 첫 상업영화로 <연애 빠진 로맨스>를 연출하게 됐다.

정 감독은 "<하트> 연출 후 독립영화로서는 할 얘기는 다해본 거 같았고, <하트> 개봉 성과가 안 좋았던 시점에서 다시 시나리오 작가가 더 합류해 트리트먼트 단계부터 시나리오를 수정하고 캐스팅까지 이어지면서 크랭크인하게 됐다"라고 답했다.


김 감독은 "절박하고 진실해야 운으로 이어져서 독립영화도 되고 상업영화도 되어 관객에 맞닿을 수 있다"라며 "상업영화를 재미없다고 느꼈는데, <연애 빠진 로맨스>처럼 소재는 전형적 이어 보이지만, 연출자가 이야기를 재미있게 하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물어보고 싶은 게 많다"라고 전했다.


제작사의 피드백을 잘 받아들였냐는 김 감독의 질문에 정 감독은 독립영화와 달리, 상업영화는 제작사나 투자사의 수많은 피드백을 수용해야 했다는 에피소드와 함께 "영화제작사 관계자나 투자사 모니터 등으로부터 시나리오를 수정해달라는 수많은 피드백을 받게 되어 고민하던 중 개선점의 공통분모가 갈등 가운데서 관객이 주인공을 응원하는 내러티브를 구성하는 통찰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 감독은 "독립영화의 경우, 멜로나 로맨스의 경우 주인공 두 명만 등장해 이야기를 풀어가지만, 상업영화는 서브 캐릭터와 조화를 잘 이룰 수 있도록 내러티브를 구성해야 한다는 것도 이번 작품을 통해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욕망하는 자를 그리는 게 살아있다는 걸 느끼게 한다는 정가영 감독은 평단에서도 연출 스타일이 현실적이면서도 발칙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초희 감독은 "뭔가를 욕망하면 그림자처럼 불안해진다"라며 "정가영 감독 영화는 불안하지 않거나 불안함이 덜하다는 것이 새롭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가영 감독은 "폭주하느라 불안을 느끼지 못했던 거 같았다"라고 답하며 위트를 전해 객석에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는 연애는 싫지만 외로운 건 더 싫은 자영(전종서 분)과 일도 연애도 뜻대로 안 풀리는 우리(손석구 분)가 데이팅 앱을 통해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려낸 로맨틱 코미디로, OTT 서비스 티빙에서 관람할 수 있다.

/ 소셜큐레이터 시크푸치

Social Film/Healing Qurator,Reporter,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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