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죽음을 생각하자 우습게도
울(鬱)이 따랐다.
남루한 거죽과
역시 남루한 호승심만 남은 그에게서
거금을 주고 사 온 적의와
덤으로 딸려온 불필요한 슬픔이다.
그와 찍은 사진 속에서
노기 띤 얼굴로 선 나를 본다.
일종의 적목현상을.
상반되는 감정 둘이
이인삼각 경기하듯 발걸음을 맞춘다.
인간을 못 버려서
천국에는 가지 못할 것이다.
그의 죽음을 생각하자 우습게도
울(鬱)이 따랐다.
남루한 거죽과
역시 남루한 호승심만 남은 그에게서
거금을 주고 사 온 적의와
덤으로 딸려온 불필요한 슬픔이다.
그와 찍은 사진 속에서
노기 띤 얼굴로 선 나를 본다.
일종의 적목현상을.
상반되는 감정 둘이
이인삼각 경기하듯 발걸음을 맞춘다.
인간을 못 버려서
천국에는 가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