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은 어떠한가?

냉철한 현실주의 사회 사상가 빌프레도 파레토의 '사회' 파트에 나오는 글을 소개한다.

우리 사회가 아래와 같은 오작동은 없는지 자문해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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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엘리트 집단을 구성하는 사람들의 교체 속도가 점점 느려진다.

지배계층은 새로운 계층의 인물을 채용하기보다는 자신의 네트워크 안 에서만 사람을 쓰면서 점점 폐쇄와 고착의 정도가 심해진다.


둘째, 리더를 향한 외부의 피드백 채널이 특정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목소리로만 편중된다.

리더 주위를 둘러싼 사람들이 리더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현실과 달리 왜곡되기 시작한다.

리더를 향한 다양한 피드백 채널은 사라진다.

사회가 어떤 곤란한 해결 과제에 직면했을 때, 올바른 지식을 지닌 전문가의 통찰력 있는 목소리는 차단된다. 이와 동시에 리더의 정치력과 지력 자체가 퇴화한다.


셋째, 사회의 핵심 요직이 무능한 인사들로 채워지기 시작한다.

그 직을 수행할 충분한 능력과 지식을 갖춘 인물 대신에, 리더와 그를 둘러 싼 인사들의 구미에 맞는 인물들이 온갖 지위를 차지한다.


넷째, 리더는 스스로 특정 이념에 함몰되어 근시안적인 결정을 내리는 데 급급해진다.

변화를 회피하고 나중에 비난받을 일이 두려워서 제대로 된 결정을 못 내린다.


그리스-로마 이후 장구한 역사를 관찰해보았을 때, 이런 오작동 상태에서 벗어난 소수의 리더가 가끔 등장하기는 했지만, 지극히 예외적인 상황이었다.


정치인들에 대한 대중의 기대는, 역사 속 어쩌다 운 좋게 등장했던 성군이나 탁월한 리더의 이미지와 전혀 다른 현실 정치인들의 모습 앞에서 환멸을 느낀다.


왜 항상 타협하지 못하고 싸우면서 국익을 해치는가?

왜 저리도 졸속으로 정책을 만들어 세상을 더 꼬이게 만드는가?

아무리 혀를 차도 그런 정치인들의 모습은 바뀌지 않는다.


사실 리더 본인도 자신이 내리는 온갖 결정들이 과연 올바른 결정인지 아닌지 알지 못한다.

다만 그러기를 바랄 뿐. 그걸 따르는 사회 구성원들도 모른다.

오직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야 사후적으로 알 수 있다.

그 시간이 지나기 전에는 오직 대립과 투쟁밖에 없다.

시간이 흐른 뒤에야 사람들은 평가할 수 있다.

그때 그 리더가 있었기에 우리가 살았다거나, 그 리더 때문에 이 사회가 망했다고 비로소 덤덤히 말할 것이다.

역사가는 시간이 흐른 뒤에 평가할 수 있는 여유가 있지만, 리더는 문제에 당면한 그 시기에 바로 행동해야 한다.

리더에게는 여유가 없다.


출처. <세계사를 뒤흔든 생각의 탄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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