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은 내 아픈 다리가 되었다 / 양영예
물안개가 자욱한 철길 위를 내
아픈 다리는 뻐근하게 달리나
시린 꽃 한 송이 가슴에 들고
간간이 쉬어가는 간이역의 낯선
풍광이 새어 나오는 숨을
삼키게 하지만
그리움을
담은 철길은 어제와
다른 산야를 스쳐간다
아름답던 경춘선 열차의 추억은
전철이 지워 버렸고 껑충
뛰어넘은 세월이 내 마음 한 켠을 적신다
춘천 어느 끝자락 섬,
그곳으로 경춘선은 내 아픈
다리가 되어 달린다
경춘선은 내 아픈 다리가 되었다 / 양영예
물안개가 자욱한 철길 위를 내
아픈 다리는 뻐근하게 달리나
시린 꽃 한 송이 가슴에 들고
간간이 쉬어가는 간이역의 낯선
풍광이 새어 나오는 숨을
삼키게 하지만
그리움을
담은 철길은 어제와
다른 산야를 스쳐간다
아름답던 경춘선 열차의 추억은
전철이 지워 버렸고 껑충
뛰어넘은 세월이 내 마음 한 켠을 적신다
춘천 어느 끝자락 섬,
그곳으로 경춘선은 내 아픈
다리가 되어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