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 서민경
양초는
살점을 녹여 빛을 내고 사라진다
눅눅한 장마철
냄새를 사라지게 하는 마술을 부릴 수도 있다
광화문 광장에 모여
몸을 불사르고도 후회는 없다
촛불 같은 사람은
제 몸에 불을 지르고 죽음으로
어둠을 밝힌다
꺼지지 않는 촛불은 기록으로 남고
초는 죽어서 역사를 바꾼다
촛불 / 서민경
양초는
살점을 녹여 빛을 내고 사라진다
눅눅한 장마철
냄새를 사라지게 하는 마술을 부릴 수도 있다
광화문 광장에 모여
몸을 불사르고도 후회는 없다
촛불 같은 사람은
제 몸에 불을 지르고 죽음으로
어둠을 밝힌다
꺼지지 않는 촛불은 기록으로 남고
초는 죽어서 역사를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