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 장애인이 2명있다는 디시인.txt


이 둘이 하는 일은 잡무+오전 지게차 상하차임.

둘이 맨날 하하호호 바보처럼 웃고다녀도 지게차운전할때만큼은 나름 진지함.

포터가 오면 웃던 것도 멈추고 표정부터 엄청 진지해짐.

남동생이 운전을 그 누나가 신호수 역할을 함.

남동생의 지게차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그 누나는 목에 걸고 있는 호루라기를 막 불면서 주변사람들한테 가까이 오지마! 가까이 오지마! 소리치고 다님. 말 안 듣고 무시하면 옆에서 호루라기 계속 붐 ㅋㅋㅋㅋㅋㅋ

이 순간만큼은 얘네가 장애가 있는 사람이다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집중력이 어마어마함.

간격도 일정하게 차분하게 아주 잘 적재함.

빈파렛트 쌓는 것도 아주 잘함.

항상 가지런하게 삐뚤삐뚤한걸 못참나봄.

이게 유일하게 할줄 아는 일임.

나는 항상 이 둘을 지켜보고 있고 업무가 끝났다고 따봉이라고 엄지손가락 딱 보여주면 남동생은 지게차 주차하고 누나는 기사님들한테 안녕히 가세요 라고 인사함.

단시간에 엄청난 집중력을 발위해서 그런지 작업 끝나고 나면 애들이 숨이 엄청 차있음. 헥헥거릴 정도?

그러고 주변 길바닥에 둘 다 드러누움.

내가 얘들아 그런 곳에 누우면 안된다~ 코코아 뽑아줄게 가자. 그리고 코코아 하나씩 뽑아주면서 휴게실에서 티비보고 있어~ 라고 하면 오전 업무 끝!

그렇게 오전업무가 끝나고 좀 기다리다보면 점심시간에 어머니가 도시락 싸들고 오심.

밥먹고 약도 먹어야되나봄.


그리고 오후업무엔 주로 잡일이라 부르는데 청소를 주로 함.

얘네들은 3시 30분까지가 근로시간임.

집에 갈 때는 내가 집까지 태워주고 한 15분 거리??

집 앞에 가면 어머니가 나와계심.

항상 대장 내일봐! 라며 헤어짐.


오늘은 출근했는데 대장!!이라며 뛰어오질 않은 거임.

?? 오늘 쉰다고 했었나? 아니면 늦나? 싶었는데도 안 오더라고.

어머니께 전화해봐도 전화도 안 받으시고, 사무실가서 퇴사했나? 물어보니 그건 또 아니라하고 왜 안 오는 건지 아무도 모르더라고.

얘네도 폰이 있긴 한데 거의 3년을 같이 있었는데 얘네들 폰번호가 내 폰에 없더라.

폴더폰 같은 거 메고 다니는 거로 알고 있었는데.

주로 어머니쪽으로 연락을 많이 하다보니까 회사도 어머니 번호만 있고, 이력서 뒤져서 겨우 전화 걸었다. 없었으면 어쩔뻔. 근데 안 받더라고.


오늘 뭔 일이 있나보다하고 오전 업무보고 있는데

11시쯤에 저 멀리서 둘이 뛰어오더라고 ㅋㅋㅋ

지각한 거 혼 좀 내줘야겠다 싶어서 화난척했는데 애들이 가까이 오니까 아주 눈물 콧물 범벅이더라 울면서 뛰어오고 있더라고.

개놀래가지고 뭔일이고?? 무슨일 있어? 물어보니까 다짜고짜

대장 돈이 필요해! 돈 좀 주면 안돼?? 우리가 돈이 없어 돈 필요한데.. 라면서 계속 울면서 돈돈 거리길래

아니 그래 돈 내가 줄게 얼마나 필요한데? 라니 몰라! 많이 필요해! 시간이 없다며 빨리 가야한다고.


아 참 얘네 월급은 어머니께 보내는 걸로 암.

가끔 어머니께서도 월급 며칠 전날에 현금으로 받을 수 이냐 물어보셔서 현금으로 받아가신 적도 있고.

그 중에 일부분 30만원 정도를 만원짜리 30장으로 바꿔서 월급날에 봉투에 참 잘했어요! 대단해요! 도장 찍어서 얘네들한테 고생했다! 라며 주면 애들이 이걸로 맛있는 거 사먹거나 장난감 사거나 그러거든

얘기가 이상한 데로 샜네.


암튼 확인해보니 출근하다가 어머니께서 갑자기 쓰러지셨는데 주변 사람들이 119에 신고해줘서 병원에 실려가셨더라.

어머니는 입원중이시고, 돈관리를 어머니가 하시고 매월 10일이 월급인데, 애들도 자기가 받은 돈 다 써서 수중에는 몇 천 원이 전부고, 병원에서 회사까지 용케도 찾아왔네라니까 집까지 택시타고 집에서 회사까지 뛰어온거더라;;

평범한 애들이었으면 병원에서 회사까지 택시기사한테 가달라고 할텐데..

평범한 애들이었으면 엄마가방에 있는 지갑에서 카드 꺼내서 병원비 계산했을텐데..

집에서 내려서 차타고 15분 거리에 있는 회사까지 늘 엄마랑 같이 걸어서 출근하던 길로 헐레벌떡 뛰어온 게 뭔가 좀 마음 아팠음.

그 출근하는 길이 장애있는 그 애들의 하루일과 중 하나였고 3년간의 기억이라고 생각하니


회사에선 나보고 이번주는 병원으로 출근해서 애들 돌봐주라고 함

병원비는 회사에서 전액 내주고 나는 이번주 시급 2만원으로 쳐주시겠다네 사장님이

애들도 2주 휴가 주고 필요하면 더 연장하라 하시고.

어머니도 정신차리셔서 나는 좀 전에 집에 왔는데, 그냥 뭔가 마음이 좀 그렇다. 어디 얘기할 데도 없고 그래서 갤에 글 씀.


다음주부터 애들 휴가인데 좀 많이 허전할 것 같다.


ㅊㅊ 디시


모야 나 왜 우냐 ㅠ

회사가 진짜 좋은 곳이다.. 사장님도 좋은 분이고 대장도 글 속에 편견, 차별이 하나도 없고

어머님도 쾌차하셨으면 좋겠다..

글에 나오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이런 회사가 우리나라에 많았으면 좋겠다 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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