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처럼 빨갛게

심장처럼 빨갛게 다께나까 이꾸 그 소녀는 참새처럼 소리를 내며 골목길을 재롱재롱 걸어오는 버릇이 있네 그럴 때마다 나의 창문은 재빠르게 감전이 되어 심장처럼 떨리기만 하네 그 소녀는 매일 아침 내가 이불 속에 누워 있을 때 일 하러 나가곤 하네 그 소녀가 돌아올 때면 나에게는 그 때가 아침이라네 밤마다 물을 주는 가을 해당화 그 소녀의 이츧의 창가에 가을 해당화 무럭무럭 자라나는 소녀의 연정 그 소녀가 스무살이 되어가듯이 파릇파릇 자라나는 가을 해당화 아침에 소녀에게 보내는 길다란 사연 처음으로 써 보는 연애편지를 돌아보면 보겠지 나의 마음을 보고 나면 얼굴을 붉히겠지 나의 사랑을 저녁 노을이 땅거미 속에 삼켜지면 찬바람에 청초해진 꽃송이처럼 방긋이 웃음 짓고 나를 보겠지 그러면 나는 어떻게 하나 소녀처럼 방긋이 웃어나 보자 오늘밤에 달은 떠오르지 않아도 나의 편지를 가슴에 안고 슬기로운 사연을 외면하지 않겠지 내일도 소녀는 가을 해당화에 물을 주겠지 그 언제보다도 오래오래 물을 주겠지 그리고 나를 보겠지 그러면 물먹는 해당화에 일곱가지 빛깔의 둥근 무지개 꿈 속에 선녀인 듯 나를 보겠지 그 소녀가 넘치도록 물을 주길래 가을 해당화는 덧없이 꽃을 만발하여 소녀의 미소처럼 너무도 물을 주기에 소녀의 부푼 가슴처럼 너무도 꽃이 만발하기에

부산 민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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