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이별을 말하면 안 되는 이유

그런 순간이 있다. 예전에는 이해할 수 없었던 일이나 공감할 수 없었던 상대방의 감정을 문득 이해하고 공감하게 되는 순간. 아, 그게 이런 일이었구나. 아, 그게 이런 느낌이었겠구나. 나는 예전에 이별을 쉽게 말하는 사람이었다. 조금 힘이 들면 어김없이, "어쩌면 우린 아닌 것 같아." "우린 오래 만나진 못할 것 같아." 버릇처럼 쉽게 말하곤 했었다. 그런데 우습게도 그렇게 막상 이별이 찾아오면 나는 놀랐고 가슴 아파했고 무척이나 후회했다. 갑자기 찾아온 듯한 이별은 그 말을 계기로 걸어오고 있었음을 단숨에 사라진 듯한 감정은 그 말을 계기로 가라앉고 있었음을 그제야 알았다면서 말이다. 다시 그런 실수는 하지 말아야지 다짐했다. 하지만 당신들의 느낌은 여전히 미지수였다. 늘 헤어지자고 말하는 건 내 쪽이었는데 오히려 왜 당신들이 더 쉽게 체념할 수 있는지 어떻게 당신들이 더 그렇게 차가울 수 있는지 말이다. 그런데 내가 당신들이 되니 비로소 당신들을 이해하게 되었다. 이럴 바에야 차라리 관두자는 그 말은 내뱉는 순간 듣는 이의 가슴에 작은 구멍을 낸다. 구멍은 혼자서 계속해서 커지다가 이내 다시 메울 수 없을 정도로 깊어진다. 그러면 적응의 동물인 인간은 그 구멍을 지닌 채 살아가는 것이 너무도 힘들어 포기해야 함을 알게 된다. 포기하지 않으면 질식해버릴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러니 우리는 쉽게 이별을 말해서는 안 된다.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은 상태라면 더더욱 그렇다. 홧김에 내뱉은 그 말이 만든 구멍은 그 어떤 다른 말로도 되돌리기 힘들다. * 출처: [블로그] 호양이 말했다 http://hoyang.tistory.com/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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