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있네
사람들이 바다에서 발견한
물에 떠있던 혹등고래
-저는 그 고래가 죽은 게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죠
너무나 가만히 있어서 죽은 줄로만 알았다고...
그런데 갑자기
고래가 쏴- 하고 물을 내뿜음
알고보니 혹등고래는
그물에 몸이 걸려있어 움직일 수 없었던 것
-혹등고래는 15-20분 정도
숨을 참을 수 있습니다
-숨을 쉬려면숨구멍을
물 위로 내놓아야 하는데
-그물과 각종 파편이 엉켜서
-숨을 쉬러 올라오기가
힘들어진 겁니다
-수면 위로 올라오지 못하면
익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고래가 배를 산산조각 내서
우리를 죽일 수도 있었습니다
-배에는 여섯 명이 타고 있었고
-제 아내와 다섯 살짜리 아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제 가족을 사랑하지만
고래도 사랑하는 사람이었죠
공포에 사로잡힌 고래의
방어적인 몸짓 한 번으로도
자칫하면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용기를 낸 사람들
-놀랐나 봐
-맞아
-등지느러미 부분만 끊었어
근데 갑자기 혹등고래가 너무 놀라서
요동치기 시작함
-파이프 붙잡아
-잘라, 잘라
그래서 배를 혹등고래에게 더 가까이 대고
그물을 제거하기로 함
-해냈어요
-혹등고래를 구해 준 거야
-맞아
-헤엄치는 고래를 보며 모두 기뻐했습니다
구조가 성공하고
잘 돌아간 혹등고래
그런데
혹등고래가 다시 사람들에게 돌아옴!
-저기 왔어
-어디?
계속 뛰어오르면서
고마움을 알리는 듯한 혹등고래
-40번은 뛰어올랐습니다
-배 주위를 돌면서
계속해서요
신났음
-엄마, 왜 저러는지 알아
-왜 저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