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에서 부르는 자장가

내일이면 영화제가 끝나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법. 오늘 영화를 열심히 보려고 해요. 처음 본 영화는 일본 다큐멘터리 감독인 카나 토모코 감독님의 후쿠시마에서 부르는 자장가. 눈물을 흘리며 나왔습니다. 감독님이 여성분인데, 후쿠시마 지진을 보고는 대지진 한달만에 원전 인근으로 다큐 촬영을 가세요. 도쿄에서 후쿠시마 전기를 쓰면서 편히 살아왔는데, 그곳 사람들을 그냥 모른 척 할 수는 없었다는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예상하지도 못한 임신. 하필이면 대지진 인근에 임신이 되어 후쿠시마 촬영을 갔을 땐 자각하지 못한 임신 상태였던 겁니다.(4주차) 나이 마흔이 넘었고, 난소질환도 있는데 이럴 줄은 몰랐다는 것이죠. 이 촬영날 하루에만 연간 허용 방사능 피폭치를 두배 이상 넘어선 피폭을 1시간 이상 당했는데... 몸은 의사도 알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고, 아이는 과연 건강하게 태어날 수 있는지 고민하는 하루하루가 지속됩니다. 아이를 낳는 과정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게 얼마나 큰 고통과 두려움, 공포인지 잘 느껴질 거에요. 영화가 끝나자 더 감동이었던 건 감독님이 퇴장하는 관객들을 퇴장로 앞에서 기다려줬다는 것. 공식적인 감독 초청행사가 없던 회차인데도, 이 편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가시려는 듯 트렁크에 짐을 모두 싼 채로 극장에 나와서 관객들과 악수하고, 사인도 해주시고, 얘기도 나눠줬습니다. 부산영화제에 오는 건 이런 기회가 아니면 따로 보기 힘든 좋은 영화들을 보는 것과 함께, 이 영화를 만든 분들과 직접 만날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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