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미래다? 두산 프런트는 이래도 되는가?

오늘 아침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오랫동안 두산의 프랜차이스 스타로 활약하던 김동주가 짐을 싸고 팀을 떠났다. 두산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김동주가 2군에서 짐을 빼 떠났다. 올해가 FA 계약 마지막 해이고, 퓨처스리그가 끝난 뒤 2군 선수들이 일본 교육리그를 가자 짐을 정리해 2군 훈련장인 이천베어스파크를 떠났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팀을 떠난 것뿐 아니라 동료들과의 팀원 관계도 완전히 정리한 것으로 안다. 더 이상 두산에서 뛰지 않겠다는 표시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시즌 초만 해도 두산 팬들은 김동주를 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 막 취임한 송일수 감독은 ‘김동주에게 어쨌든 기회는 줄 것’이라는 인터뷰를 하며 김동주 1군 승격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김동주는 2014 시즌 내내 2군에 머물렀고 송일수 감독은 말을 바꾸게 된다. “선수 기용은 감독 권한”이라며 “김동주 콜업 기준을 밝힐 수 없다.”라고 했다. 이 인터뷰로 인해 두산 팬들의 희망은 산산조각 나게 된다. 그리고 오늘 김동주가 팀을 떠났다. 김동주와 구단 사이에서 갈등이 표출 된건 이번만이 아니다. 기존에 FA 계약 때부터 많은 잡음이 있었다는 사실은 야구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작년 2군에서 맹활약 할 때도 1군 승격이 되지 않았는데, 구단이 김진욱 감독에게 압력을 행사해 김동주를 1군으로 올리지 못하도록 한 게 아니냐는 말이 떠돌 정도였다. 또한 당장 올해 7월 김동주는 구단과 상의를 하지 않고 언론에 “1군에 자리가 없다면 풀어 달라”고 요청한 적도 있다. 이 당시 두산은 웨이버 공시를 통해 김동주를 다른 구단에 보내 줄 수 있었지만 ‘프랜차이즈 스타를 예우하기 위해’라는 명분으로 시즌이 끝날 때까지 거취에 대한 얘기를 보류했다. 김동주가 두산을 떠나 다른 팀으로 가기 위해서는 두산 프런트의 결단이 필요하다. 현재 김동주는 2011년 두산과 FA 3년 재계약 이후 1군 등록일수를 충족 못했기 때문에 4년 후 FA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조건을 채우지 못했다. 때문에 김동주는 두산 프런트에게 “이대로 은퇴하는 것은 창피하다. 다른 기회를 알아볼 수 있게 기회를 달라고 했다”며 자신을 방출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그러나, 두산 프런트에서는 김동주를 쉽사리 풀어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필요하지도 않은 자원을 감정적인 이유로 풀어주지 않는 것이다. 두산 프런트는 ‘사람이 미래다’라는 구호 앞에 부끄럽지 않는가? 진정 ‘사람이 미래’라고 생각한다면 두산 프런트는 김동주를 1군에 콜업하거나 다른 팀에서 뛸 수 있도록 배려 해주어야 한다. 박철순에 이어 김동주까지 이런 식으로 대하면 아기곰들이 구단에 충성심을 가질리가 없다. 김동주뿐 아니라 팀을 위해서도 두산 프런트의 ‘통 큰 결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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