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김일성 별장이 있다는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화진포호에 갔다 왔다.
동해안 석호 중 송지호와 더불어 비교적 큰 것으로 큰 둘레길 한바퀴 도는 데 세시간, 북쪽만 걷는 작은 코스는 한시간이나 걸린다는데, 해수욕장 무료 주차장에 차를 대고 북쪽의 대진고등학교 앞까지 가다가 서쪽으로 나 있는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갔다. 깔비가 바닥에 푹신한 소나무 숲길도 걷고 이승만 별장과 기념관도 보고 얼음 위 겨울 철새도 구경하고 바닷가 모래사장을 거쳐 돌아오니 1시간 40분이나 걸렸다.
석호(潟湖)의 '개펄/소금밭 석'자가 간석지, 석호 외에는 잘 씌여지지 않아 생소하게 보인다.
6.25 전쟁 전까지 강원도 고성군의 중심은 지금 휴전선 너머 북한에 있는 금강산 관광 입구인 해금강 장전호 지역이다.
6.25전쟁으로 쪼개진 고성군을 남북한이 각각 행정구역명으로 그대로 사용하고 언제부턴가 남쪽의 고성군 간성읍을 고성으로 부르면서 헷갈리게 되었다.
어제 화진포에서 가진항으로 내려오는데 교통표지판에 쓰여있는 고성(간성)이라는 의미를 알게 되었다.
경상남도 해안가에 공룡 발자국으로 유명한 고성군도 있어 3개의 고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