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비

비오는 날은 아프다. 아주 어릴적부터의 병이다. 어떤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비가오면 슬펐다. 저 하늘에서 이 땅으로 쏟아져내리는 빗방울은 진리를 알고있을 것같았다. 그래서 비오는 날이면 하늘을 올려다보곤 했다. 하지만, 그 비로 인해 하늘을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비는 슬픔이었다. 비는 구원자였다. 하늘의 진리를 알고있는 구원자였다. 그래서 나는 비를 사랑했다. 그래서였는지 나는 슬픈 날 행복했다. 가을은 쓸쓸하다. 가을의 낭만 가득한 낙엽은 종말이다. 스스로를 땅에 뭍고 추운 겨울을 지낸 다음 새싹을 위해 기꺼이 말라가는 낙엽은 쓸쓸하다. 가을 비는 고독이고 가을 비는 슬픔이고 가을 비는 마지막이다. 가을 비는 나에게 슬픈 행복을 준다. 눈물흐르는 미소를 선물한다.

4.7 Star App Store Review!
Cpl.dev***uke
The Communities are great you rarely see anyone get in to an argument :)
king***ing
Love Love LOVE
Download

Select Coll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