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을 보면 식사 메뉴 하나도 제대로 고르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우유부단한 그를 보고 우리는 '결정 장애'라는 말을 한다. '결정 장애'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어느 한 쪽을 고르지 못하여 괴로워하는 심리를 뜻하는 신조어다. 독일의 젊은 저널리스트 올리버 예거스는 자신의 책 '결정 장애 세대'를 통해 결정 장애를 분석했다. 그에 의하면 결정 장애는 1980년대 태어난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결정 장애 세대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머리가 아플 정도로 많은 선택의 놓여 있다. 가령 즐비한 맛집에 취업, 스펙, 결혼 등 세상에 선택할 것 천지라 이에 넌더리가 난 세대를 말한다. 하지만 주입식 교육 탓에 어떤 것이 나에게 진짜 필요한 것인지 잘 알지 못하며 이를 찾는 것도, 선택하는 방법도 알지 못한다. 그래서 선택의 갈림길에 선 사람들은 인터넷상에 얼굴도 모르는 이들에게 선택을 맡기기도 한다. 심지어 자신이 사려는 옷이나 신발 등 생필품 하나부터 말이다. 이제 '결정 장애'를 더는 우스갯소리로 넘어가선 안 된다. 결정 장애가 지속되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결정 장애의 부작용> 1. 내가 '선택'할 기회를 박탈당한다 주변 사람들에게 나는 '어차피 잘 못 고르는 애'로 낙인 찍혀 점점 선택의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당신이 정말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싶어도 말할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거나 아예 잃게 된다. 결정 장애 = '자기주장이 없는 애'로 연결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2. 책임을 회피하게 된다 사람이 성장하는데 원동력이 되는 것 중 하나는 자신의 선택에 따른 '책임'이다. 하지만 타인의 선택에 의존한 삶을 사는 사람들은 '남 탓'을 하게 된다. 내가 선택한 사안이 아니니 책임질 이유를 못 느끼며 문제가 생기면 떠넘기기 바쁘다. 그럼 당신은 남들이 앞서 나갈 때 제자리걸음을 하게 될 것이다. 3. 인생이 걸린 갈림길에서도 선택하지 못한다 설마? 하겠지만 설마가 사람을 잡는다. 단지 식사 메뉴를 고르는 것에서 시작된 결정 장애는 인생의 갈림길에서도 발생한다. 작은 불씨 하나가 커져 산불을 일으키듯 결정 장애의 상황도 커지는 것이다. 내 삶의 나의 것이다. 누군가 대신 살아주거나 선택해 줄 수 없다. 신중한 선택은 좋지만 선택을 미루는 것은 더이상 안된다. 이러한 문제점에도 사람들은 쉽게 결정 장애를 고치지 못한다. 틀리는 것이나 실패를 극단적으로 싫어하기 때문이다. 한 때의 두려움으로 결단을 내리지 않고 미루는 것은 행복한 미래의 가능성을 포기하는 것이다. 아래의 내용을 살펴보고 천천히 결정 장애를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결정 장애에 대처하는 법> 1. 짧은 시간 안에 냉정하게 생각하라 결정에 시한을 정하라는 이야기다. 평소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 짧은 시간 안에 선택하도록 노력해보자. 선택에 대해 습관을 들이면 점차 큰 결정도 가능하다. 2. 자기 마음을 조금 더 들여다 본다 "아…나 잘 결정 잘 못 하는데"라고 말할 시간에 한 번 더 생각해 봐라. 진정 내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말이다. 음식 메뉴를 결정할 때도 내가 끌리는 메뉴가 있을 것이고, 옷을 살 때도 단박에 마음에 드는 것이 있을 것이다. 조금만 더 자신과 대화를 한다면 내가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3.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말라 결정 장애 세대는 '이득'보다는 '손실'에 민감하므로 더욱 더 선택을 망설인다. 영국의 마리사 피어는 자신의 책 '나는 오늘도 나를 응원한다'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은 완벽해지려 애쓰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세상에 완벽한 선택은 없다. 실패한 선택이라도 이것을 발판 삼아 다음에 더 좋은 선택을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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