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 한병진(韓秉珍)
먹구름 몰려와
천둥번개 치며 후두둑
요란한 소리가 창밖에서 울린다
어제 보았던 연산홍
꽃잎은 행여나 비바람의
떨어질까 움켜준 손 어이하라구
소나기 한바탕 심술부린다
희망을 담은 비
사랑의 단물 되어 메마른 대지
촉촉히 적셔준다 비야 오너라
메마른 대지 적시도록
소나기야 오너라 희망의 싹 피도록
밝게 빛내고 있는 세상 단맛을 볼수있게
대지에서 잠꼬대 하던
씨앗들 부스스 눈 비비며 지지개
치더니 세상구경 가자고
요란을 떨며 손질이 바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