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봄날 / 이영희

아름다운 봄날 / 이영희



칙칙한 겨울을 밀어내고

백목련이

천사의 날개를 펼쳤다


바라볼수록 눈을 뗄 수가 없다

아름다운 등불처럼

우리 마을을 환하게 밝힌다


하얀 목련이 필 때면 다시

생각나는 사람...

콧노래를 부르며 걷다 보니


마을 뒷산 산등성이 밭에는

울긋불긋

살구꽃이 만발하여

꽃 아짐 발길을 멈추게 한다


날마다

새로운 꽃이 피어나는

설렘으로 가득한 아름다운 봄날

천천히 세월이 흘러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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