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마중 / 강사랑
예쁜 임이 오신다기에
노란 우산 하나 들고 봄 마중 갑니다.
시가 되고
그림이 되는 풍경을 한 아름 안고
소리 없이 사뿐사뿐 걸어오십니다.
봄 바구니에 쑥과 냉이를 가득 담고
해맑은 미소 한가득 담아 오십니다.
진달래와 개나리를 닮아
가녀린 몸이지만
오시는 임 반기려 커다란 목련을 피웠습니다.
노란 우산 살며시 감추고
먼 길 오신임을 온몸으로 맞이하면
설렘에 순간의 행복은 기쁨의 눈물 되어
소리없이 대지의 깊은 곳까지 적십니다.
내일은 온 세상에 봄꽃이 만발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