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yssum

"이 커피 한잔 드릴게요. 다 식을려면 시간좀 있겠죠? 조금 있으면 마감이니까...." 커피를 낯선여자에게 건네는 남자 속마음   그녀가 쓴 안경사이로 두눈을 봤으면 좋으련만.. 내 당혹스런 인사를 답해줄까?, 황당해서 어리둥절 하겠지...  그 표정을 다 보지 못하고 성큼 몸을 돌려 미술관 안으로 들어가고 말았어. 조각상 아래로 편하게 앉아있는 그녀를 불안하면서도 두근 설레임으로 훔쳐보듯.. 노을이 사라지는 걸 잡고싶은 심정처럼... '관장님께 먼저 퇴근한다고 하면 안되겠지..'   혼잣말처럼 중얼거려도 주위에 사람들이 들어주길 소망했어.. '저기..저기 좀 보라고...평소보다 퇴근일찍하려는 내가 이상하게 느껴지질 않아? 나지금 무척 흥분했다구...'   문 앞을 나가지도 못하고 이리저리 마음이 둥실 떠버린 것처럼, 몸도 어찌 못하는 바보처럼. "형, 왜 그래요?" 그때서야 퇴근준비들 하던 직원들이 문고리 잡고 문쪽에 달라붙어있는 나를 쳐다보는 게 화끈거리다 싶어 동생녀석만 끌고... "형! 진짜? 진짜 그랬어?...여자친구는?"   '어?..여자친구?..맞다. 나 여자친구 있지. 사랑하는 사람있지.' 여자친구 생각에 미안한 마음과 복잡해진 심정으로 고개가 절로 무겁게 느껴졌다.   "형, 밖에 아무도 없는데?" 그게 거짓말처럼 순식간 바뀌더라고.. 난감하던 내얼굴은 동생 말에 정신을 완전 놓고 말았어...   직접 문앞까지 가고 설마하는 생각으로 조각상 주변을 다 찾아봤지만.. 사라진 사람...  커피 반쯤 남은 종이컵만...남겨진 채.... 가끔 생각나   누군 낭만이라고 하고... 누군 미친짓이라고 했어. 낭만일지도 모르잖아.. 가끔은 시인처럼 살고싶잖아..   빈의자에 날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기를 바라는 것도.. 낭만일지도 모르잖아. 세상과 점점 섞여가는 내게서 가끔은 시인처럼 그때를..달게 삼킨다.   그때.. 동전 두개로 뽑은 커피 아래에 그녀가 놓고간 명함.. 명함에 새겨진 그번호.. 어쩌면 다행일지도 몰라.. 낭만이면서도 현실이 될 지도 모르는 기대를 안고 슬며시 감정이 풍성해지는 것처럼.. 어쩌면 꿈이 현실과 동일하지도 모르는....   Reality is Wrong Dreams Are for Real   -alys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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