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 꽃이다 / 황다윤

우리 엄마는 꽃이다 / 황다윤



물도 줘야하고 햇빛도 쐬어야하고

어느날엔 시들거린다


시 쓸 때는 장미꽃이다

밥할 때는 할미꽃이다


꽃처럼 살기로 한 우리 엄마

이미 꽃이다


여리고 여려서 눈물도 많고

엄마라서 거친 바람에도 견디는

우리 엄마는 꽃이다


우리 엄마는 이미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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