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여인천하에서
주인공이었던 정난정의 옷차림을
어린아이 시절부터 외명부 최고의 자리, 그리고 죽을 때 모습까지 정리해보았어
정난정이 문정왕후와 함께 신분의 굴레를 깨고 기세등등해지면서
옷이나 가체(加髢)가 얼마나 화려해지는지 보자!
먼저 어린 시절 모습이야
옷도 비단 옷이 아닌 일반 서민들의 옷이야
정난정은 서녀이자 천출이었으므로 처음에는 이런 복색을 하고 나와
성장한 후에도 결혼 전에는 이렇게 소박한 서민들의 복장으로 나와
정난정이 잠깐 기생이 되겠다고
기방에서 일하던 때가 있었는데
이때는 기생답게 화려한 비단옷을 입고 있어
기방에 있긴 했지만 정식 기녀가 되기 전이라서 머리는 댕기머리야 ㅎㅎ
이때부터는 드디어 정난정이 문정왕후와 결탁하게 돼
문정왕후에게 당당히 당의를 하사 받고 궐을 드나들게 되지
무늬가 있거나 하지는 않지만
비단옷에다가 색깔도 화려하고 댕기도 넘 이뻐 ㅎㅎ
그래도 이때까지만 해도 입궐 시에만 저런 비단 당의를 입고
일상 생활에서는 다시 소박하게 입고 생활해
이 때는 정난정과 윤원형의 혼례날이야
첩실이지만 문정왕후의 허락으로 혼례식까지 치름!!
첫날밤에 머리 내리기 전의 모습인데 가체 크기 좀 봐 ㅋㅋㅋㅋㄷㄷㄷ
이건 신방 차리고 신혼 생활 때의 모습이야
새색시답게 노란 저고리에 빨간 치마를 입었어
이때부터는 비록 후실이지만 명색이 중전 오라비의 아내이므로
평상복도 비단옷으로 차려입어 ㅎㅎ
문정왕후 오빠인 윤원형한테 엄청난 사랑을 받고
문정왕후에게도 신임을 얻으면서 기세가 점점 올라가는 시점이야
저 빨간 치마 풍성하게 동그란거 너무 이쁨 ㅠㅠ
결혼하고 3일 뒤에 처음으로 두 사람이 문정왕후를 찾아간 날인데
확실히 결혼 전에 처녀 적 입었던 당의보다 훨씬 화려해졌어
가체에는 작지만 소소한 장신구를 꽂았어
난 개인적으로 역대 우리나라 조선 사극 중 여인천하 가체가 젤 이쁨!!
이건 당의가 아닌 평상시에 입는 한복인데 이 복색도 엄청 화려해졌어!!
첫번째 사진에 보면 윤원형 정실부인(이혜숙 배우, 사진 왼쪽 편)도 같이 있는데
정실보다 훨씬 화려한 옷을 입었지?
이게 실제로 역사적으로도 후실이 정실보다 화려한 치장이 가능했는진 모르겠지만
드라마 상에서는 아마도 정난정의 높아지는 기세와 화려한 외모를
한복 차림이나 장신구 등으로 표현하려고 했던 것 같아
(드라마 상에서 정난정은 지나가던 임금도 띠용할 정도로 절대 미색으로 나옴)
이 당의도 너무 예뻐......
이 당의는 자수가 없어서 자칫 소소해보일 수 있긴 한데
가체 장신구 보면 크기가 조금 커졌어 ㅋㅋㅋ
비단 때깔도 아주 윤기가 좌르르르르
평상복도 역시 정난정과 문정왕후의 힘이 커질수록 점점 화려해지지
소매와 옷깃을 보면 무늬도 엄청 화려하고
노리개도 보면 짱 큼!!
캡쳐가 잘 안 돼서 노리게가 잘 안보임 ㅠㅠ
요거는 아마 드라마 150부 동안 입고 나온 평상복 중에 가장 화려한 저고리일 듯!!
짱 화려한데 근데 또 강수연 배우와 엄청 잘 어울려ㅠㅠ
참고로 저 장면에서 저렇게 화려한 옷을 입고
대감들 주루룩 앉아있는 방에 탁 들어가서 겁나 큰소리로 호통 빵빵 치고 나옴!!
겨울이니까 밖에 돌아다닐 때는 저렇게 손도 넣고 다니구
요건 그냥 슥 보면 읭 그냥 소박하네;; 하겠지만
자세히 보면 누벼져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
부내 난다 부내 나
분홍색 저고리 비단 때깔 좀 봐.....
이때는 정난정의 기세가 오르다 못해 하늘을 찌를 때야!!
문정왕후와 손을 잡고 조정을 호령하던 대감들 하나씩 다 찍어내고 난리남
가체 장식 보면 예전보다 더 화려해지고 두개로 늘어남
거의 이 정도면 드라마에서 내명부 정1품 빈들과 비슷한 수준의 장신구임
정난정이 외명부 정1품 정경부인 자리에 오르기 직전의 모습이야
문정왕후의 허락 하에 첩실 자리에서 정실 자리까지 꿰차고
거기에 모자라 정경부인 자리에까지 오르는 순간인데
가체 장식만 봐도 정난정의 파워를 알 수 있어
정경부인 직첩 받는 순간의 모습!!
정경부인 자리에 오른 후의 모습이야
평상복이지만 옷깃이 화려하고 가체 장식도 역대급으로 화려해
정난정의 신분과 힘을 보여주는 복장인 것 같아
반면, 이렇게 화려한 옷을 입고 자기를 태어나게 도와준 스님에게
저 드디어 정실부인 자리에 올랐어요~ 하고 자랑하자마자
니가 찍어내면서 죽인 조정 대신들 중에 네 친부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오열을 해...
옷과 장신구가 화려하고 신분이 높아졌지만 현실과 대비돼서 더 슬펐음..
문정왕후가 늙어 세상을 뜰 때쯤 정난정의 모습이야
정난정도 나이를 먹어서 머리가 하얗게 세었어
이때부터는 왜인지 가체를 안 쓰고 나왔는데
실제로 저 시대 (명종 대) 때 가체를 안 쓴 채로 궐 출입이 가능했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드라마에서는 세월 따라 늙고 기세도 점점 기우는 상황을 표현하려 한 것 아닐까 싶어
옷 색깔도 예전의 화려한 색보다는 은은한 색을 입었어
문정왕후가 죽자마자 윤원형은 탄핵을 받았어
그래서 정난정은 윤원형이랑 같이 도망을 가는데
도망 가서의 모습이야
옷도 다시 초라해지고 가체 같은 건 당연히 없어 ㅠㅠ
정난정의 초라한 말로를 제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
마지막으로 정난정이 죽기 직전의 모습이야
하얀 소복을 입고 바닷가에서 헤매다가 죽는데
한 때 문정왕후의 힘을 얻어 나라를 쥐고 흔들었던
젊은 시절 정난정의 화려한 모습과 크게 대비되는 장면이라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