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피떡 (일명바람떡)을 보면 둘리에서 나오는 장면이 떠오른다. 둘리가 배가 고파서 떡?인지 빵?인지 먹고 비눗방울로 똑같이 모양을 만들어 놓은 장면인데 개피떡의 반들반들한 윤기 때문에 드는 생각인 것 같다. 모양은 반달모양으로 속에 팥고물이나 콩고물이 들어가는데 만드는 정성도 만만치는 않다. 개피떡의 묘미는 바로 한입물었을 때 나오는 바람 아닌가? 그 바람을 이쁘게 통통하니 만드는 것도 쉽지 않은 듯 하다. 떡이라서 그런지 몇 개만 먹어도 배가 금방 부르니 맛도 모양도 소소한것같지만 일품이다. 개피떡은 떡 속에 공기가 가득차 일명 바람떡이라고도 부르는데 바람떡이란 이름때문에 사시사철 즐겨먹는 전통떡이지만 결혼식 잔칫상에는 절대 올려놓지 않는다고 한다. 그건 신랑 신부가 바람이 난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속설이라고해도 결혼식날 만큼은 바람떡은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