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만나면 / 이남일
당신을 만나고 오는 날이면
왠지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남들은 더욱 보고 싶은 그리움에
눈물나게 몸살을 피운다지만
왠지 나는 마음이 참 가볍습니다.
아마 우리 믿음 때문이겠지요.
어제도 봄날 햇살에 환한
맑은 미소와 잔잔하기만 한
당신 목소리를 가슴 가득 담아 왔습니다.
지금도 내 곁에는 당신이 있습니다.
바다 갈매기도 함께 웁니다.
당신을 얼마나 더 그리워할지
침묵 속에 그대 눈빛은
생각만 해도 그저 나를 벅차게 합니다.
당신을 만나고 오는 날이면
당신에 대한 나의 사랑은
붉은 노을처럼 깊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