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여자없는 남자들

안녕하세요! 리드투게더 선정 도서 후기 너무 오랜만에 올리는 것 같아요. 그간 리드투게더 모임이 재정비 기간을 가지면서 동양철학에 대한 책을 읽고 이번에는 휴식 차원으로 문학 분야 책을 선택했어요. 요즘 너무 유명한 책이죠? 무라카미 하루키의 "여자 없는 남자들" 이 책을 읽고 토론을 나눴습니다. "여자 없는 남자들"은 단편 모음집이에요. 다른 단편집과는 다르게 각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공통적인 경험을 통해서 벌어지는 일과 느낌을 이야기 하고 있어요. 주인공들의 공통적인 경험이란 제목과 같이 "여자 없는 남자들" 즉, 어느 순간 인생에서 여자가 사라지는 경험을 하는 것이에요. 그 여자가 아내가 되었든, 사랑하는 연인이든, 알 수 없는 오묘한 관계에 있던 여자든 이런 여자가 어느 순간 없어지고 난 후의 남자들의 심리를 묘사해놓고 있어요. 이 책은 단편집이라 줄거리로 간략하게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공통된 주제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만들고 있어요. 그것은, 바로! "관계"에요. 읽으면서 아마 60대가 되어버린 하루키씨가 느끼는 현대 시대의 "관계"에 대한 시각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에 서술된 사람들은(꼭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제가 느끼기엔 참 외로워 보여요. 흔한 이야기지만 현대인들은 참 많은 소통과 관계 속에 살면서도 다들 극심한 외로움을 느끼고 있죠. 당장의 외로움을 충족하기 위해서 본질은 뒤로한채 사랑없는 섹스, 무의미한 만남을 가지면서 당장의 순간에 쓸모있는 사람이 되려하고 서로의 외로움을 달래려 애를 쓰는 것 같아요. 길게 보았을 때 이런 관계가 자신을 더 외롭게 만들고 공허하게 만든다는 것은 잊은 채로. 이 책에서 많은 등장인물들 역시 그런 의미없는 관계를 맺어요. 그런 관계들 때문에 상처입은 사람들 혹은 그 관계의 끝을 맞이한 사람은 그제서야 자신을 돌아보게 되어요. 의미 없는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고 오롯이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스스로의 상처를 보듬고 또 타인의 상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여자 없는 남자들"의 주인공들의 공통점이 방금 하나 또 생각이 났어요. 주인공들은 자신을 두고 불륜을 저지르는 상대방 혹은 자신과 관계를 맺고 있는 상대방에게 자신이 가장 궁금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 질문을 하지 않아요. 나를 두고 다른 남자와 잠자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면서도 여자에게 왜 나를 두고 다른 남자와 잠자리를 가지는지에 대해 추궁하거나 질문조차 하지 않죠. 하루키씨는 우리는 누군가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사실은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또 한편으로는 위 사진 속 구절처럼 우린 누군가를 100퍼센트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니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편이 더 빠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드네요. 제 개인적인 경험도 누군가를 이해하려고 애를 써도 이해할 수 없을 때에는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내 자신이 그 부분에 대해 약간 멀어지는 것이 더 마음이 편했어요. 이해를 하려고 더 애를 쓰던, 그 부분에 대해 관망하는 자세를 취하던 어느 쪽이 옳다고 말하기엔 어려운 것 같아요. 이 책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건강한 관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유도하는 책" 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비문학은 많은 정보를 통해서 나를 발전시킬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한다고 하면, 문학은 감성을 자극해 나의 내면을 발전하도록 돕는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도 다독하시고 같이 읽자요! Read together 10월 선정도서 리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다음 11월 선정도서는 예술 분야니 기대 많이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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