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의식과 자의식 과잉

자의식과 자의식 과잉은 어떻게 다를까? 미술치료 연구소에서 자기대상에 관한 부분을 다룰 때의 이야기이다. '자의식'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자기성찰, 자기검열과도 관계가 있는 자의식은, 내가 지금 이러이러한 상태고, 이런 이유로 이렇게 생각하고 느끼고 있구나, 그래서 이렇게 행동했었군!이라며 자신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는 의식이 자의식이다. 심리학 용어로서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 [ self-consciousness, 自意識 ] 요약 : 경험의 여러 가지 면에서, 경험에 수반되어 그것을 통일하는 자아(自我)에 대해 갖는 반성의식의 총칭. 외계의 의식과 대립하여, 자아가 자기를 느끼고, 생각하고, 의지(意志)하고, 행위하는 다양한 작용을 통일하는 자기동일적(自己同一的)인 주체로서 의식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본질적으로 반성적 의식이며, 유년기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보통 자기의 활동이나 체험, 또는 그것들의 자아와의 관계의식으로서 나타나고, 나아가 자기를 독자(獨自)의 동일적 존재로서 파악하지만, 그것은 오히려 자기의식의 성격이 강하다. 자의식은 안으로 향한 냉철한 의식이며 곧잘 비활동성을 가져오고, 병적으로 격앙하면 고독감과 결부된다. 자의식의 반성적 성격을 지적한 것은 토마스이며, R.데카르트는 자의식의 독특한 명증성(明證性)에 진리 체계의 토대를 두었다. 자신을 가치있는 것으로서 의식하는 자의식은 자각(自覺)이다. “너 자신을 알라”를 철학의 주제로 한 소크라테스 이래 자각의 달성은 철학의 한 전형이었다. 참다운 자기인식을 바탕으로 하여 자기가 놓인 상황 가운데에 적절한 태도를 결정하는 것이 자각의 본뜻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자의식 [self-consciousness, 自意識] (두산백과) --------------------------------------------------- 쉽게 이야기하자면, '나'라고 느껴지는 무언가(자아)의 생각과 행동 면면을 지켜보고 되돌아보는 성찰적 의식이다. 이것도 쉽지는 않은가;; 더 쉽게 이야기하자면, 내가 나를 지켜보는 의식이다. 어떤 사람은 누가 보고 있지 않아도 차림새를 단정하게 하고,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린다. 그리고 혼자서도 늘 나는 잘 살고 있는가, 나는 왜 화를 냈지, 안 그랬어도 되었는데-라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을 한다. 이런 것을 가능케 하는 것은, 내가 나를 지켜보는 의식, 자의식의 존재이다. 자의식이 너무 과하면, 신경증을 일으킬 수 있다. 한마디로, 스스로를 너무 모니터링하면 피곤하다는 것이다. 예민해지고, 스스로에게 어떤 지침을 주어 거기에 꼭 맞추어야 한다면, 얼마나 피곤할 것인가. 하지만 건강한 수준의 자의식은 개인의 도덕성, 성실성, 정의감,진실성 등 모두를 향상시키고,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의식을 갖춘 사람을 키워낼 수 있다. 나는 자의식이 높은 편에 속하는 사람인데, 늘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왜 이런 상태인지를 자문하고 되돌아보는 것을 즐긴다. 심지어 무의식의 메세지를 알고 싶어 꿈을 기록하고 해석하는 꿈작업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심리 분야에 관심을 가지는지도 모르겠다. 연구소에서도 자의식이 매우 높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그런데 '자의식이 높다'라는 말이 부정적으로 쓰이기도 하지 않는가? 대부분 '자의식 과잉'은 뭔가 재수없는 사람(웃음)을 가리키면서 쓰는 단어다! 그래서 으,응?-하는 심정으로, 선생님께 자의식 과잉이라는 말도 있는데, 자의식이 높은건 안 좋은게 아닌가요-라고 물었다. 결론은, 저 위의 자의식에 대한 정의와 같았다. 자의식은 너무 높으면 신경증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건강한 수준이면 자기성찰을 통해 더 높은 수준의 통합과 발전을 이루어낼 수 있는 강한 힘이 되는 의식이라는 것이었다. (안심했다;) 그리고 이런 의식은 아이들에겐 없고 아동기~청소년기에 형성되기 시작하는데, 지적 발달이 빠른 아이들에겐 더 빨리 발달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메타인지에 대한 것도 적었었지만, 인지하는 상태에 대한 인식이나, 내면의 사고와 감정이 낸 물길들을 들여다보는 자의식이나, 비슷하단 느낌이 들었다. 이 역시, '느낌'으로 앎을 느끼는 인지의 영역일지도 모른다. 나는 키보드를 두들기는 지금, 자의식과 메타인지라는 다른 두 정보를 통합해서 보다 큰 '인간의 인지와 그것이 인간의 발달을 위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알게 되었다고 느낀다. 아무튼, 자의식은 소크라테스가 말한 '너 자신을 알라'와도 연결되는, 인간이 보다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의식인게다. 그럼 자의식 과잉은? 어떤 경우에 '저 사람 자의식 과잉이야'라는 말을 쓰는가? - 잘난 척 하는 사람 - 어떤 업무를 하는데 자기만 잘나서 자기가 아니면 안되는 것처럼 여기는 사람 - 다른 사람은 별 관심도 없는데 자기가 뭘 하면 큰 일이 날 것이라 여기는 사람 - 셀카를 열심히 찍어 올리는 사람 대충 이런 느낌인 경우에 자의식 과잉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공통점을 추려보자면, <개인이 스스로를 중요하다고 여기는 정도가, 외부에서 자신을 보는 것보다 과하게 높은 경우>가 아닐까 한다. 내 얼굴은 나에게 중요하지, 타인에게는 그닥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내가 내 얼굴을 예쁘게 보이게 찍어서 올리면 타인이 관심을 갖고 오오-해줘야 한다고 여기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나에게 중요한 것=타인에게도 중요할 것 이라고 착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부분은 '자의식'에 대한 것이라기 보다는 '자기애적 문제'와 관련되어 있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자의식 과잉이야'는 본래의 자의식이 가진 뜻과 약간 어긋나있다. 자의식은 자기성찰적 의식인데, 일반적으로 쓰는 자의식 과잉이란 말을 듣는 사람들은 오히려 '자기성찰'을 하지 못해서 착각에 빠져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본래의 자의식에서 출발하는 자의식 과잉은, 자기 자신을 의식하며 '이래서 이런거니까 조심해야지, 타인이 이렇게 볼지도 몰라'라며 위축되는 방향의 병리적 상태이다. 타인이 그만한 관심을 자신에게 두는게 아닌데도 과하게 자기 점검을 돌린다는 면에서, '눈치 보는 상태'에 가깝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쓰는 '자의식 과잉'의 대상자들은, '타인이 그만한 관심을 자신에게 두는게 아닌' 것까지는 같지만, 오히려 '눈치를 보지 않기' 때문에 행동이 과하다. 전자는 생각과 점검이 강하고, 후자는 행동이 과한 것인지도 모른다. 분명, 차이가 있다. 중2병은 행동이 과하다.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서 자기가 '특별하다'는 것을 드러내며 알아주길 바란다. 셀카병도 드러내는 행동을 한다. 자기점검을 과하게 해서 눈치를 보는 소심증은, 과한 행동이 아닌 위축된 행동과 과한 생각으로 튄다. 그런데, 사전 상에서는 이 느낌이 아니라서, 조금 헷갈린다. 혹시 자의식과 자의식 과잉에 대해 정확히 아시는 분이 있다면 덧글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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