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페이스북 한글빛내기모임에 올라온 글 하나 소개합니다. 이오덕 선생님이 쓴 글을 정리한 것입니다. 우리글 바로쓰기 5 -이오덕 제1부 어린이를 위한 살아 있는 글쓰기 제1장 살아 있는 글은 어떤 글인가 1. '말'이 되는 글을 써야 합니다 쓰고 싶은 것을 정직하게만 쓰면 된다. 본 대로 들은 대로 한 대로 쓰는 것, 자기가 겪은 일을 자기 말로 쓰는 것, 이것이 글쓰기의 근본이다. 어머니께서 시장에 가시고, 아버지께서는 방에 계셨다. 우리는 재일이를 업고 밖에 나갔다. 왜냐하면 오시나 안 오시나 보려고 했던 거다. -(생략)- 그런데 문에 들어가는 순간 재일이가 뒤에로 몸을 돌려 그만 땅에 떨어졌다. 우리가 실제로 집에서 말할 때는 "-께서"를 쓰지 않는다. "어머니가 오셨다" "아 버지가 계신다" 이렇게 말한다. 굳이 '-께서'는 붙일 필요가 없다. 다음은 "뒤에로" 라고 쓴 말이 잘못 되었다. '뒤로'가 맞다. 2. 말이 안되면 글도 될 수 없다. (1) 우리 아빠는요, 회사에 갔다와서요, 침 맞으러 가요, 아파서요, 집에 오면요, 맨날 자요. 그리구요, 우리 엄마는요, 우리 동생 병원에 데려가요. 귀가 아파서요. 집에서는 우리 빨래하고 우리 밥해주고요, 설지해요. (초등 1학년 글) (2) 여러분! 이것은 지난 1월 13일, 막노동을 하는 아버지의 벌이가 시원치 않아 어머니가 얼니 철부지 다섯을 남겨두고 집을 나간 지 1년이 되던 날 12세의 어린 나이로 다섯 식구의 가장이 되어 그래도 철부지 동생을 떳떳한 사람으로 키워보려고 학업을 포기하고 껌팔이, 신문팔이 생활을 하면서 겨우 목숨만을 유지해나가던 장경숙 어린이는 세들어 사는 숙모집에서 ......(3학년 웅변대회 글 ) (1)은 "...요" "...요" 라고 말한 그대로 썼다. 글월을 짧게 귾어서 읽기가 좋다. 말한 그대로 적으면 이렇게 깨끗한 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은 도무지 말이 안 된다. 말이 안되는 웅변은 웅변일 수 없다. 3. 입으로 하는 말로 써야 엄마께서 피아노 연습을 하랬다. 그래서 다 하고 엄마께서 문제집을 국어 산수 끝까지 하랬다. 그래서 계속하니 하기가 싫었다. 엄마한테 내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짜증을 내었다. 오늘은 참 재미도 없었다. 이 글에 나오는 "하랬다" "내었다" "엄마한테" 따위 말은 우리가 보통 입으로 하는 말이다. "하랬다"는 '하라고 했다'란 말을 줄인 말인데, '하라고 했다' '하라 했다' 이렇게 도 말하지만 줄여서 '하랬다' 고도 말한다. "했다"는 말도 사실은 '하였다'를 줄인 말이다. "-께서"라는 말은 보통 입으로 하는 말에서 안 쓴다. '엄마가'가 옳다. 다음 글은 말하듯이 잘 쓴 글이나 참고해보자. 오늘 저녁에 언니와 나랑 목욕을 하였다. 어머니가 씻어 주었다. 나는 속으로 '내가 하고 싶은데' 하고 말했다. 어머니는 나보고 못 씻는다고 하셨다. '어머니는 알지도 못하면서 그래' 나는 속으로 이렇게 말했다. 내가 어린아이인 줄 아나봐. 어머니는 왜 나보고 못 씻는다고 하실까? 나도 씻을 줄 아는데.

중고등학생용 수학 교재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틈틈이 라이영이란 이름으로 소설을 씁니다. 소설, 특히 과학소설(SF)에 관심 있습니다. 페이스북 그룹 "한글빛내기모임"에서 우리말글을 아끼는 이들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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