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맘토크 #4

핀란드 육아 이야기-한국아기는 몽고반점, 그럼 핀란드아기는? 핀란드에서 출생한, 핀란드인 아빠와 한국인 엄마를 둔 우리 아기는 서양적과 동양적인 요소를 골고루 갖춘 덕에 신생아 때부터 남달랐어요. 무슨 말인고 하니, 피부전체에 아기 파우더를 바른 듯 수줍수줍 연 핑크 빛을 띈 피부와 여름 호수 같은 푸른빛을 가진 다른 아기들과는 달리 허니머스터드를 한 겹 코팅한 듯 노르스름한 피부와 깊은 가을밤 같은 짙은 밤색 눈을 가진 우리 아기는 병원에서 아기가 바뀐 것 아닐까 하는 남편의 농담에 실없는 웃음이 나올 만큼 주위의 아기들과 남다른 외모를 자랑했지요. 그리고 다른 것 한가지가 더 있었으니, 그것은 한국의 모든 아기가 엉덩이에 가지고서 태어나는 몽고반점! 몽고반점을 한번도 본 적이 없는 남편은 이 몽고반점이 출생 시에 맞은 주사의 부작용이라고 믿으며 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병원에 찾아가기에 이릅니다. 유난스런 남편 덕에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네요. 핀란드 의료학계에는 70년대 이전까지 이 몽고반점이란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몽고반점에 대해서 알려진 것은 핀란드에 베트남에서부터 난민들이 핀란드에 들어와 살기 시작하면서부터인데 이 몽고반점을 처음 접한 핀란드 소아과 의사들은 베트남 부모들이 집에서 아동학대를 한다고 생각했다고 해요. 하지만 너무 많은 베트남인 아기들이 엉덩이에 멍이 든 상태로 병원에 진료를 보러 오고, 또한 갓 태어난 아기들의 엉덩이에도 마치 누가 때린듯한 시퍼런 멍이 든 것이 매번 발견되자 비로소 이것이 아동학대가 아닌 몽고반점이란 것이 학계에 알려졌다고 합니다. 그럼 핀란드아기들에게는 몽고반점 대신 무엇이 있느냐고요? 핀란드아기들은 흔히 뒷목이나 뒤통수의 아랫부분 또는 눈 주위에 마치 연어의 살색과 같은 주황분홍빛의 연어 반(Salmon Patch)이란 것을 가지고 태어난답니다. 한국 아기들에게도 흔히 나타난다고 하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저는 한국 아기들에게서는 한번도 본 적이 없네요. 눈 주위에 있는 연어 반은 아직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혈관의 기능이 발달하지 않아 동맥이 늘어나 나타나는 것인데 태어난 지 수개월이 지나면 보통은 없어지나, 목뒤의 연어 반은 평생을 가는 경우도 많다고 해요. 하지만 머리카락에 가려져 보이지 않으므로 치료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핀란드인과 한국인의 피를 골고루 물려받은 우리 아기는 목뒤에는 연어 반, 엉덩이에는 몽고반점을 골고루 나눠가지고 태어났답니다. 이만하면 출생한 병원에서 아기가 뒤바뀌지는 않은 것이 확실해 보이네요. 핀란드 헬싱키에서 스칸디 맘이~~

임신,출산,육아,교육 정보 디지털 미디어
Follow
4.7 Star App Store Review!
Cpl.dev***uke
The Communities are great you rarely see anyone get in to an argument :)
king***ing
Love Love LOVE
Download

Select Coll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