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1패로 팽팽히 맞선 한국시리즈. 1승1패에서 3차전을 승리한 팀이 우승할 확률 91%. 팽팽한 투수전 속 박한이의 결승 2점홈런으로 삼성이 먼저 2승을 거뒀다. 3차전은 선발은 오재영과 장원삼. 두 좌완(left) 투수들의 맞대결이었다. 화끈한 타격전을 예상했지만 정반대였다.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넥센 선발 오재영은 1회부터 위기를 맞았다. 2사를 잡아두고 채태인에게 볼넷을 최형우에게 2루타를 내줬고 박석민까지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2사 만루의 위기. 포스트시즌에서 선취점을 올린 팀이 모두 승리했기에 1회 삼성의 기회는 절호의 찬스였다.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좌타자(left)지만 좌완(left) 투수를 상대로 강했다. 좌완 투수 상대로 3할7푼5리를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승엽이 친 타구는 뻗지 못하며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루상의 주자를 한 명도 불러들이지 못하며 만루 기회가 잔루(left on base)가 됐다. 삼성은 4회에도 2사 1,3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김상수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또 한 번 잔루(left on base)를 기록하며 선취점 득점에 실패했다. '위기 뒤 기회'라 했다. 호투하던 장원삼이 로티노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다. 실투였다. 2볼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던진 슬라이더가 높게 제구된 것이 화근이었다. 공이 로티노의 배트에 맞아 떠나자(left) 그대로 주저 앉을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다. 선취점을 올린 넥센은 6회 불펜을 가동했다. 오재영의 뒤를 이어 조상우가 마운드에 올랐고 2사 2,3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막으며 손승락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삼성도 불펜을 가동했다. 장원삼이 김민성에게 안타를 맞자 안지만 카드를 내세웠다. 장원삼은 자신의 주자를 남긴 채(left) 6과3분의1이닝을 책임지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안지만은 1볼 상황에서 1루에 견제구를 던졌다. 대주자 유재신은 이미 1루를 떠난(left) 상황이었고 태그 아웃되며 기회를 놓쳤다. 1대0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넥센에게도 추가점이 필요했지만 추가득점에 실패하며 8회 동점을 내줬다. 8회 최형우가 안타를 치고 나가자 삼성은 대주자 박해민을 기용했다. 타석에는 8회의 사나이 이승엽이었다. 이승엽이 친 타구는 높게 떴다. 모두가 플라이 아웃을 예상했다. 하지만 강정호가 타구를 잃어버렸고 서건창과 이택근이 열심히 뛰었지만 공을 잡지 못했다. 1루 주자 박해민은 이미 3루 베이스를 떠나(left) 홈으로 들어온 상황이었다. 박해민은 2차전에서 도루를 하다가 왼쪽(left)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그럼에도 출전의지가 강했고 결국 대주자로 출전해 귀중한 득점을 올렸다. 3차전의 승부는 다시 원점. 팽팽하던 승부는 9회초 박한이의 한 방으로 깨졌다. 손승락은 9회 2사까지 2와 3분의1이닝을 틀어막았다. 넥센은 아웃카운트 한 개를 남겨두고(left) 한현희로 교체했다. 타석에 들어설 나바로가 언더 투수에게 약했기 때문이었다(언더투수 상대 1할8푼3리) 한현희가 나바로를 막아준다면 3번부터 시작되는 9회말 경기를 끝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한현희는 나바로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한현희는 우타자를 상대로는 피안타율이 1할9푼2리였지만 좌타자(left)를 상대로는 피안타율이 무려 3할1푼8리였다. 결국 볼넷이 화근이 됐고 좌타자(left) 박한이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