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영화] 체인징 사이드:부부생활탐구 리뷰

가사 분담으로 인한 부부간의 갈등은 우리나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었나 봅니다. 이번에 개봉한 프랑스 영화 체인징사이드 역시 가사를 우습게 보는 남편과, 가정에 소홀한 남편에 대한 아내의 불만을 주제로 한 영화죠. 집안일과 육아, 그리고 보석 외판까지 담당하는 아내 아리안에게 남편 휴고는 집이 왜 이렇게 엉망인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합니다. 그 말에 결국 아리안은 폭발하고 맙니다. 하지만 그들은 이혼 대신 조정관을 고용해 서로의 역할을 1년간 바꾸어서 살아보라는 해결책을 듣고 서로의 인생을 살아보기로 합니다. 사실 아무것도 모르는 서로의 세계에 무방비로 내던져 진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아리안과 휴고 역시 서로의 역할을 맡게 되면서 시행착오들을 겪게 됩니다. 서로의 역할을 바꾸어 살면서 몰랐던 상대방의 고충을 이해하는 장면은 여느 역할 바꾸기 영화에서 수없이 반복된 클리셰이지만 그만큼 검증된 방식이기 때문에 꽤 유쾌합니다. 영화 중반까지는 서로 역지사지해서 부부간의 갈등을 줄이라는 것이 주제였지만 엄마를 따르던 아이들이 이제는 아빠를 따르게 되고 성역할에 혼란을 일으키는 장면부터는 영화가 주제에서 벗어나 이상한 곳으로 빠지기 시작합니다. 특히 아이들과 멀어진 여성이 다시 가정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장면은 전통적인 성역할의 반복일 뿐이었죠. ‘아이들을 잘 키우고 싶은 여성들이여 일을 그만두시오’ 라는 게 결국 영화의 주제였나요? 2008년에 만들어진 영화가 맞나 싶을 정도로 성역할을 이분법적인 사고로 그리는 것이 참 답답했습니다. 역할을 바꾸어 서로의 고충을 이해한다라는 식의 진부한 컨셉을 끌고 왔으면 풀어나가는 방식이라도 신선했어야 했을 것입니다. 80년대 청춘스타 소피마르소가 억척스러운 아줌마로 나오며 자잘한 웃음을 유도했지만 영화의 해결책은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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