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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너를 위해 비워 둔 의자 기다림이 하도 오래어서 몸의 구석 구석에 녹이 슬기 시작한다 가늠할 수 없는 적막 깊이 이룰 수 없는 꿈부스러기들 빈 가슴 가득히 쌓인 먼지를 그리고 낙엽이 쌓여가는 공원 한 구석을 지키고 있는 빛바랜 벤치를 어찌 다 기억하겠는가만 마음에도 이제 해 질 때가 된 것인지 풀벌레가 서러움을 풀어놓기 시작했다 하루 하루를 늘상 구름으로 흐르면서 어찌 어둠이 앉았다 떠난 자리 지친 별빛을 다 헤아릴 수 있을까만은 누군가 어두운 가슴에 횃불을 켜 드는 손이 있다는 걸 알고 있지 타다가 꺼져버린 숨 막히는 순간에도 늘 그댈 위해 남겨 둔 빈 자리 하나 돌아오라고, 언제까지나 가슴 한켠에 너를 위해 비워 둔 의자 하나 있다

부산 민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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