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의 일상 #공허해

한 주의 일과가 끝나는 금요일, 퇴근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몸은 나른해지고, 5시 59분에서 6시 정각으로 가는 1분은 이상하게 길게만 느껴진다. 막상 퇴근을 해도 그닥 할 일은 없다. 집에 도착하기까지 한 시간 가량을 운전을 하고, 도착 후 간단히 차려먹는 저녁과 샤워, 그리고는 노트북 전원을 키고 음악을 튼다. 흥얼흥얼 나지막이 노래도 불러보고, 못다본 드라마들도 보고, 그러다 문득 생각이 나는 글귀들을 적기도 한다. 따뜻한 봄, 뜨거운 여름, 새침한 가을에는 강변으로 자전거, 인라인으로 바람도 쐬기도 하지만, 차가운 겨울은 그나마도 귀찮다. 언젠가는 그랬다. 이상하게 난 근거리 연애와는 인연이 아닌지, 250km이상의 장거리 연애만 했었다. 그래서 금요일 저녁은 항상, 상대가 있는 곳으로 가는 고속도로 혹은 내가 있는 곳의 터미널, 오고 가는 시간의 기다림도 누군가를 만날 수 있다라는 설레임에 그냥 좋았다. 사진찍기 좋은 곳, 이야기 나누기 좋은 곳, 특별한 장소는 아니지만, 함께 있기에 특별해지는 그런 시간이 있었던 때가 내게도 있었다. 혼자라서 편하긴 하다. 누군가의 마음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무심히 하고 싶은대로 다 할 수 있으니까, 어설픈 기싸움도 안해도 되고, 나만 생각하면 되는거니까. 근데... 생각할 너가 없다라는게, 참 허전하다. 함께할 너가 없어서, 시간을 죽이고 있는 나도 뭔가가 빠진 듯 하다. 편함보다는, 복잡함이 나은게 아닌가 싶다. 요즘의 내 휴일은, 참 공허하다. By the Moon #진공 청소기도 아니고, #시간이 빨려들어가듯이 사라지는 것 같다. #혼자만의 시간은 약이자 독인 듯.

Republic of DAL 달로부터 들려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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